KTX 오송역 선하공간 복합시설 개발 본격화…이달 착공
기사 작성일 : 2024-11-04 15:00:18

해외 선하부지 활용 사례 설명하는 김영환 충북지사


촬영 천경환 기자

(청주= 천경환 기자 = 청주의 KTX 오송역 고가선로 아래 공간(선하공간)에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충북도는 4일 이 사업 관련 시공업체 선정을 완료하고 2주 안에 착공해 내년 2∼3월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도는 이날 기공식을 계획했으나 철도 당국의 심의 절차 등으로 일정이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오송역 선하공간은 선로 아래에 있는 주차장의 상부로 높이 18m, 폭 150∼300m 크기의 공간이 1㎞ 이상 이어진다.

도는 먼저 사업비 30여억원을 들여 전체 구간 중 일부를 도정 홍보 전시관과 기업인·공직자·학생·전문가 등을 위한 회의실 등으로 꾸밀 예정이다.

이후 경제성 등 사업 타당성을 분석한 뒤 나머지 구간에 대한 개발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철도 선하부지 공간 활용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4박 6일간 유럽 출장을 다녀온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날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장기적으로 전국에 있는 공직자들이 회의할 수 있는 콘퍼런스장이나 학생들의 창업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라며 "국토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추후 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원을 건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백 년 전에 지어진 해외 역사에서도 선하공간 개발이 진행된 만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공사 과정에서 소음과 같은 불편 요소를 관리하고,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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