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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김동민 기자 = 경남도의회가 경남도교육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 중 한 도의원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음해하고, 교사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전교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12일 논평 자료를 내고 "인권에 무지하고 노동자를 비하하는 허용복(양산6) 도의원을 규탄한다"며 "허 의원은 전교조에 대한 음해발언을 취소하고, 경남지역 교사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전날 허 의원이 도교육청 행정사무 감사에서 전창현 도교육청 교육활동보호담당관에게 '전교조 설립이 그 당위성이나 타당성 측면에서 잘한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등의 질의를 한 데 대해 "정당하게 세워진 노조 설립에 대해 도의원이 이런 식으로 발언하는 것은 감사에 대한 직무 유기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 의원은 이외에도 '노동조합 결성으로 교사에 대한 이미지가 노동자로 전락했다', '노동조합이 결성돼 교사 힘이 커지기 시작했고, 자기들의 세력이 되다 보니 그 누구도 침범을 못 하게 됐다' 등의 근거 없는 발언을 했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이토록 모욕적인 언사를 취소하고, 모든 노동자와 경남도민, 교사에게 사과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오는 13일 도의회 앞에서 허 의원의 이러한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