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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이승형 기자 = 경북도는 14일 동해안 어업과 레저관광 활성화를 위한 '해양수산 대전환'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기르는어업(양식어업)은 연어, 방어 등 글로벌 품종으로 전환하고 첨단화할 방침이다.

오는 2030년까지 1천400억원을 투입해 양식품종을 기존 넙치류, 조피볼락 등에서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연어, 방어 등으로 바꾸고 양식장을 산업단지화한다.

기후 변화로 고수온에 의한 양식업 피해가 증대됨에 따라 고수온에 취약한 강도다리, 넙치 대신 상대적으로 고수온에 강한 방어를 키우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수입에 의존하는 연어를 국내산으로 대체하기 위해 포항에 연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도는 연어는 연간 1만1천t, 방어는 5천t을 생산해 수출 주력 품종으로 키울 방침이다.

관상어 반려 시장 확대에 대비해 '아쿠아 펫' 산업을 육성하고 물고기 양식과 식물재배를 같이 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또 고령 친화 수산 식품 등 제품을 개발하고 스마트 수산 가공 종합단지, 온라인 판매망 구축 등 첨단 유통가공 인프라를 확충한다.

도는 2030년까지 도내 313개 수산 식품기업의 매출과 수출 목표를 현재의 3배로 잡았다.

도는 이와 함께 피서객이 여름철에 집중되는 동해안을 사계절 관광객이 찾는 한국의 골드코스트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군별로 사계(四季) 해변을 지정하고 포항 도심형 해양관광 해변, 경주 사계절 해양레저 해변 등 연중 방문객을 유도할 수 있는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주 나정고운모래해수욕장에 490억을 들여 사계절 주야간 이용할 수 있는 해양레저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고 울진에는 해양 치유센터를 만든다.

펫팸족(Pet Family) 특화 해수욕장도 조성하고 올해 12월 말 개통 예정인 동해중부선과 연계한 해양 열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포항 영일만항에 국제 크루즈선이 기항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경곤 도 해양수산국장은 "침체한 수산업과 어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국비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유관기관, 어업인 등과 함께 실행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