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유학생·영상자서전 등 충북도의회 예비심사서 칼질
기사 작성일 : 2024-11-28 22:01:13

(청주= 전창해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K-유학생 유치와 영상자서전 관련 예산이 도의회 예비심사에서 줄줄이 삭감됐다.


충북도의회 본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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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는 28일 도가 제출한 2025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K-유학생 우수인재 유치 지원금' 예산 5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앞서 충북도는 지역인구 소멸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K-유학생 제도를 마련,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유학생들이 몸만 들어와 학업과 근로를 병행할 수 있도록 일자리와 교육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정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번 예산안에 올린 K-유학생 지원금은 국내에 들어온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겠다는 것인데, 유학생에 대한 특혜 또는 국내 학생에 대한 역차별로 비칠 수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정책복지위의 판단이다.

정책복지위는 영상자서전 거점기관 운영 예산 7억1천만원 중 4억2천만원을 삭감했고, 영상자서전 수행기관 운영과 활성화 연찬회에 필요한 예산 4억7천만원도 전액 깎았다.

도민의 인생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는 영상자서전은 회고록 성격인데, 정책복지위는 대상 연령대를 확대하겠다는 집행부의 계획에 반대했다.

정책복지위는 또 청소년 전용공간 조성에 필요한 건물 매입비 90억원을 전액 삭감하고, 좀 더 저렴한 적정 공간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이밖에 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는 미동산 숲체험 연수원 조성비 24억원을 전액 삭감했고, 산업경제위원회는 충북아쿠아리움 활성화 및 1주년 기념행사 예산 7억500만원 중 단 5천만원만 확정했다.

행정문화위원회를 포함한 도의회 4개 상임위가 이번 예비심사에서 삭감한 총예산은 17개 사업 관련 138억여원이다.

상임위 예비심사를 거친 내년도 예산안은 다음 달 4∼5일 열리는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심사를 거쳐 11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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