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통상국장, 기업들에 "국경간 전자상거래 모델 투자" 촉구
기사 작성일 : 2024-11-26 18:00:25

베트남 정부 관계자에게 설명하는 예태우 대표


(하노이= 이세영 기자 = 2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시내 하노이박물관에서 베트남 산업통상부와 교민기업 DDM24(대표 예태우)가 공동주최한 '2024 베트남 글로벌 이커머스 포럼'에서 예태우 대표(왼쪽 첫 번째)가 레 호앙 오안 베트남 산업통상부 전자상거래·디지털경제국장(오른쪽 두 번째)에게 한국관 '상록몰'의 부스 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포럼은 오는 27일까지 계속되며 한국 기업들과 지자체 관계자의 현지 기업과의 비즈니스 매칭이 이어질 예정이다. 2024.11.26

(하노이= 김지선 기자 = "베트남 정부를 대표해 기업들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국경 간 전자상거래) 비즈니스 모델에 투자하고 연구·개발할 것을 촉구합니다."

레 호앙 오안(Le Hoang Oanh) 베트남 산업통상부 전자상거래·디지털경제국장은 26일(현지시간) 하노이박물관에서 열린 '전자상거래 연결 및 개발 포럼'(ECCDF2024)'에서 '베트남 국경 간 전자상거래 현황과 기회, 도전'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경 간 전자상거래는 베트남 제품의 소비 시장을 확장하는 중요한 수출 채널로 자리 잡았다"며 "특히 지금은 자유무역협정(FTA)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 베트남 상품의 가치를 높이고 해외로 진출하기에 황금 같은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베트남의 중소 및 초소형 기업(MSME)들은 디지털 지식·기술 부족, 낮은 경쟁력, 시장 정보 부족, 법적 규제는 물론 관세, 물류, 결제와 관련한 문제 등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정부는 내년 중 시행 목표로 100달러 이상 물품을 해외에서 직접 구매(해외직구)하는 소비자에게 관세를 매기는 내용의 통관법을 준비 중이다.


기조연설하는 레 호앙 오안 국장


(하노이= 이세영 기자 = 2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시내 하노이 박물관에서 베트남 산업통상부와 교민기업 DDM24가 공동주최한 '2024 베트남 글로벌 이커머스 포럼'에서 레 호앙 오안 베트남 산업통상부 전자상거래·디지털경제국장이 '베트남 크로스보더 이커머스(국경 간 전자상거래·CBE) 현황과 기회, 도전'을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4.11.26

장우성 경기도기업협회 자문위원은 포럼에서 진행된 발표를 통해 국경 간 전자상거래를 통한 베트남의 한국 시장 진출 선결과제로 물류 및 규제 개선,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등과 함께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통한 신뢰 구축을 꼽았다.

이어 황다차오 중국 광시성 이커머스협회 부회장과 예태우 동대문24 대표는 각각 중국, 한국으로의 전자상거래 판매 모델에 대해 소개했다.

베트남 우정총공사(VN POST), 한국 에스원익스프레스㈜ 등 양국을 대표하는 물류기업은 자사의 경쟁력 있는 전자상거래 지원 방식을 설명했다.

베트남수출입은행인 엑심뱅크(Eximbank), 베트남 산업통상부 공식 수출대행사 비엣파스(Vietfas), 베트남 복합물류 항구 슈퍼포트(superport) 등 유관 기업들도 현지 정부의 전자상거래 육성책을 각각 발표했다.

중국 윈난성 상무부를 비롯한 기관·단체들이 자신들의 수출 경험을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K프로덕트, 관심 많아요"


(하노이= 이세영 기자 = 2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박물관에서 베트남 산업통상부와 교민기업 DDM24가 공동주최한 '2024 베트남 하노이 전자상거래 연결 및 개발 포럼'(ECCDF2024)의 한국관 홍보부스에서 국내기업 삼명장의 홍삼 제품을 베트남 현지 방문객이 둘러보고 있다. 2024.11.26

이 자리에서 베트남 산업통상부 산하 전자상거래 주관 부처인 이컴비엣(ECOMVIET)과 비엣파스, 동대문24, 중국 윈난성 이커머스협회는 한국과 중국, 베트남 간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컴비엣과 이번 행사 참가 업체들은 '국경 간 전자상거래 촉진을 위한 다국적 협회'(Alliance of Cross-border E-commerce·ACBC)도 발족했다.

행사장 밖에서는 화장품·식품 제조업체인 스키너리즘 등 한국 강소기업를 비롯해 85개 업체들이 자체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틱톡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베트남 인플루언서들이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행사를 홍보해 눈길을 끌었다.

베트남 산업통상부와 베트남 역직구몰 동대문24가 공동주최한 이날 포럼에는 전자상거래와 관련한 한국과 중국, 베트남의 주요 정부 부처, 전자상거래에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보유한 기업체 관계자 등 500여명이 대거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포럼은 업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 간 무역 거래를 확대하고, 기업들에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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