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리셴룽 당시 싱가포르 총리. [EPA= 자료사진]

권수현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베이징에서 리셴룽 전 싱가포르 총리와 만났다고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보도했다.

리 전 총리는 지난 3월 보아오포럼 참석을 겸해 중국을 방문,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7개월 만에 다시 베이징을 찾았다.

24∼29일 엿새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리 전 총리는 전날엔 쑤저우에서 열린 싱가포르 산업단지 관련 심포지엄에 참석해 허리펑 부총리를 만났다.

시 주석과 회동 이후에는 중국 서열 4위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SCMP는 전했다.

'싱가포르 국부'로 불리는 고(故) 리콴유 초대 총리의 아들인 리셴룽은 2004년부터 20년간 총리직을 지키다가 올해 5월 로런스 웡 당시 부총리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선임장관이 됐다.

싱가포르는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 우호적 관계지만 동시에 미국과도 강력한 안보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과 싱가포르는 지난해 자유무역협정을 개선했고 올해 초에는 30일간 상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비자 면제 협정을 체결했다.

한편 신화통신은 중국과 싱가포르군이 25일 허난성의 훈련기지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훈련은 올해 양국 합동 육군 훈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다양한 대테러 시나리오에 합동 대응하는 모의훈련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