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갈등에 부산 남구의회 다섯 달째 파행
기사 작성일 : 2024-11-28 11:00:06

부산 남구의회


[ 자료사진]

(부산= 차근호 기자 = 부산 남구의회가 후반기 원 구성으로 불거진 갈등을 다섯 달째 풀지 못하고 파행하고 있다.

14일 부산 남구의회에 따르면 올해 6월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기점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회의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이는 후반기 원 구성에 국민의힘이 경제복지도시위원장을 제외한 상임위원장 3자리와 의장, 부의장을 모두 차지하면서 발생했다.

재적의원 13명 중 국민의힘 의원은 7명으로, 민주당 의원 6명보다 1명이 더 많아 과반을 차지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숫자가 비슷한데도 상임위원장 1자리만을 민주당의 가져가는 것은 협치에 반한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에 현재는 경제복지도시위원장도 국민의힘 의원이 임명됐다.

앞서 전반기 원 구성 때도 국민의힘이 모든 보직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의원들의 불참 속 이달 중순 열린 행정사무 감사는 맹탕으로 끝났다.

민주당 의원이 다수인 경제복지도시위원회의 행정사무 감사 계획서 채택마저도 불발됐다.

이날로 열리는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 심사와 내주 예정된 2025년 예산안 심사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한 구의원은 "의장단 구성 갈등과는 별개로 주어진 의회의 업무는 이행하는 것이 도리 아니겠느냐"라면서 "하루빨리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 구의원은 "협치하려면 우선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향후 거취에 대해 의논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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