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 자료사진[
(광주= 여운창 기자 =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 울림'(Pansori, 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전이 1일 폐막식을 끝으로 86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광주비엔날레는 광주 북구 용봉동 비엔날레 전시관 이외에 남구 양림동으로 외부 전시 공간을 확장했으며, 본전시 이외에 다양한 국가의 동시대 미술을 접할 수 있는 파빌리온 31개도 선보였다.
개막일인 지난 9월 7일부터 이날까지 86일간 열린 전시 기간 약 7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창설 30주년을 맞은 광주비엔날레가 86일 동안 큰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전시회를 찾아 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예술 감독 니콜라 부리오(Nicolas Bourriaud)가 기획한 15회 광주비엔날레는 30개국 작가 72명이 참여해 한국의 전통 음악 장르인 '판소리'라는 타이틀 아래 동시대 공간을 소리로 탐구했다.
5개 전시실이 '소리'라는 테마로 연결되며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경험을 한 관람객들은 지속가능한 공간과 미래를 사유하기도 했다.
'공간'이라는 보편적 주제로 기후 변화, 경제 위기, 이주 문제, 이로 인한 갈등 등을 시각화하고, 이를 접하는 관람객들이 현실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품 작가 중 여성이 40여명에 이르는 등 동시대 담론을 시의성 있게 반영했고, 광주 기반 예술가를 참여작가로 선정해 지역 거점을 적극 활용했다.
광주의 유서 깊은 역사와 공동체 정신을 이어온 양림동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했고 특히 개막 공연 등에 참여했던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다.
전시설명하는 예술감독
[ 자료사진]
본전시와 함께 유기적으로 연계된 파빌리온은 22개 국가관과 9개 기관·도시관 설치로 광주 전역을 문화 현장으로 만들었다.
관람객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 종합 관람 만족도는 81.7%로 2000년 이래 역대 최고 만족도를 기록했으며 제14회 광주비엔날레보다 5.8%포인트 상승했다.
외신들의 호평도 이어져 미국 뉴욕 더 선지, 스페인 유력 매체 유로파프레스, 이탈리아 종합지 ADN 크로노스, 대만 유력 일간지 연합보, 독일 월스트리트 온라인 등이 전시 소식을 적극적으로 전했고, 프랑스 국영 라디오 RFI, 중국 신화 통신, 아시아 총괄 통신사 니케이 아시아 등과 현대 미술 전문지들도 현장을 방문해 취재하고 보도했다.
각국 내빈, 문화예술계 인사, 연예계 스타들도 연이어 전시장을 찾기도 했다.
또 비엔날레 기간 펼쳐진 시민 참여프로그램과 교육 프로그램은 다음 세대의 문화예술인들을 양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주최 측은 기대했다.
각종 체험 행사에 약 3만 명 이상이 참여하면서 문화예술 향유의 주체성을 높였고, '예술과 기술' 심포지엄과 국제인 현대 미술 큐레이터, 이론가, 행정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인 '전문기획자 양성과정'도 선보였다.
전시 기간 주말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지속해서 열렸으며, 광주비엔날레 아카데미 시민 도슨트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시민과도 꾸준히 소통했다.
광주비엔날레 폐막식은 이날 오후 6시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와 이상갑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후원사 관계자, 도슨트, 운영요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