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생존' 대구 박창현 감독 "세징야 의존도 낮춰야"
기사 작성일 : 2024-12-01 19:00:46

1부 잔류를 기뻐하는 대구FC 박창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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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영호 기자 = "세징야와 에드가에게 의존만 하다 보면 발전할 수 없습니다."

2부리그 강등의 벼랑 끝에서 살아난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의 박창현(58) 감독이 플레이오프(PO)의 쓰라린 경험을 보약 삼아 내년에는 한 단계 더 발전한 팀이 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박창현 감독이 지휘하는 대구는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2 충남아산과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PO 2차전에서 3-1로 승리, 지난 28일 1차전 패배(3-4패)의 굴욕을 씻고 1, 2차전 합계 스코어 6-5로 앞서며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대구는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11위(승점 40)를 기록, 다이렉트 강등당한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9)에 단 1점 앞서 겨우 승강 PO에 나설 수 있었다.

1차전에서 패배하며 2부 강등의 문턱까지 밀렸던 대구는 이날 2차전에서 전후반을 2-1로 마치며 연장 혈투에 들어갔고, 연장 전반 3분 만에 이찬동의 귀중한 '1부 잔류골'이 터지며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 나선 박창현 감독은 "이겨서 좋다. 선수들과 팬들에게 승리를 바치고 싶다"라며 "겨우 살아남았다. 내년에는 더 좋은 순위로 올라가겠다"고 밝혔다.


'세징야, 들어갔다!'


(대구= 박세진 기자 = 1일 오후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대구FC와 충남아산FC의 경기. 대구FC 세징야가 전반전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12.1

박 감독은 무엇보다 세징야와 에드가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징야는 승강 PO 1차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고, 이날도 선제골을 꽂으며 대구의 1부 잔류에 큰 힘을 보탰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세징야(35)와 에드가(37)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회복 속도도 느려진다"며 "오늘도 두 선수가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둘에 너무 의존하다 보면 팀에 발전이 있을 수 없다. 우리만의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조직력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징야와의 재계약과 관련해서는 "팀에 상징적인 선수다.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팀에 많은 공을 세운 만큼 계속 같이 가는 게 당연하다"라며 세징야의 잔류를 희망했다.

더불어 이날 에드가의 득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베테랑 미드필더 이용래(38)에 대해서도 "저는 선수로 더 뛰어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어제 티 타임을 하면서 저에게 결정을 내려달라고 해서 '선수를 더 해달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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