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공! 충남도의회] '시대의 지성' 이어령 문학관 건립 논의
기사 작성일 : 2024-12-03 09:01:16

[※ 편집자 주 = 충남도의회 의원들은 올해 23개 연구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의원과 전문가, 공무원 등이 머리를 맞대 지역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정책을 제안하거나 조례안을 마련하는 게 목적입니다. 는 연구모임 취지와 활동 내용, 정책 대안 제시, 입법화 과정 등을 소개하는 기획 기사를 매주 1건씩 20여 차례에 걸쳐 송고합니다.]


이어령 문학관 건립을 위한 연구모임 관게자들


[충남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 김소연 기자 = 시대의 지성으로 꼽히는 고(故) 이어령(1933∼2023) 초대 문화부 장관을 기념하기 위해 충남도의회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

3일 도의회에 따르면 김응규(아산2·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도의원과 문화계 전문가 등은 '이어령 문학관 건립을 위한 연구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1933년 아산에서 출생(호적상 1934년생)한 이어령 전 장관은 문학평론가, 언론인, 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 대표 석학이자 우리 시대 최고 지성으로 불렸다.

변화의 시기마다 시대 정신과 문화적 방향성을 짚어내고 새로운 비전을 내놓으며 여러 방면에서 큰 자취를 남겼다.

연구모임은 사회 갈등과 양극화가 극심한 상황에서 소통의 패러다임을 열고자 했던 이어령 전 장관의 정신을 공유하기 위해 문학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연구모임은 이어령 전 장관 생가와 그 주변, 순천향대, 작품의 배경인 청댕이고개 인근, 아산문화공원 등 문학관 입지 후보에 대해 분석했다.

다른 작가들의 문학관 규모·시설을 검토하는 한편 전시를 위해 필요한 콘텐츠 수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이어령 전 장관의 대표 저서와 편지, 사진, 영상 기록을 선보이면서 그의 사상이나 철학을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전시 기법을 사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응규 의원은 "이어령 문학관이 기존 문학관과 차별성을 갖고 지역 내 다른 자원과 연계해 충남의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운영할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문학관의 성공적인 건립,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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