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 보며 근무"…제주 원도심에 국내 최대 워케이션 시설
기사 작성일 : 2024-12-03 14:00:35

제주 바다보며 근무


(제주= 백나용 기자 = 3일 오전 제주시 원도심에 위치한 공유 주거 시설 '맹그로브 제주시티' 7층 워크 라운지에서 이용객이 개인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3

(제주= 백나용 기자 = 제주 원도심에 국내 최대 규모 워케이션 시설이 문을 열었다. 서울 성수동과 같이 MZ세대 직장인이 즐겨 찾는 공간이 될지 주목된다.

공유 주거 시설 '맹그로브'를 운영하는 엠지알브이(MGRV)는 3일 간담회를 열어 '맹그로브 제주시티' 운영방안을 설명했다.

맹그로브 제주시티는 다른 지역에서 일하면서 동시에 휴가를 보내고 싶은 이른바 '워케이션' 수요를 겨냥한 공유 주거 시설로, 제주시 원도심인 탑동에 위치한 옛 서울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해 문을 열었다.

지하 1층·지상 7층, 90객실 규모로 한 번에 204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특히 가장 높은 7층에 워크 라운지가 자리하고 있어 탑동 앞바다를 보며 일을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업무용 좌석 약 100석을 갖춰 국내 워케이션 특화 시설 중에서는 단일 지점 기준으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맹그로브 제주시티 전경


[MGR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GRV는 기존 워케이션과는 다소 차별화된 워크앤드스테이(Work and Stay)를 내세웠다.

MGRV 김정웅 이사는 "워케이션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수 있지만 우리는 업무에 최적화된 환경으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요 관광지 주변이 아닌 제주시 원도심을 선택한 이유로 접근성과 편의성을 꼽았다.

제주시 탑동은 제주국제공항과 차로 15분 거리로 렌터카 없이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 전통시장은 물론 최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패션거리 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탑동이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과 닮아 주요 타깃인 MZ세대와 맞는 곳이라 판단했다고 MGRV는 설명했다.

실제 맹그로브 제주시티 인근에는 동문시장뿐 아니라 중앙지하상가와 칠성로 패션거리 등이 자리 잡고 있다.

MGRV는 특히 지역과의 상생을 통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맹그로브 제주시티 내에 지역 업체와 소상공인을 소개하는 전시 및 상품 판매 공간을 마련해 지역 상권 홍보를 지원한다.

또 제주지역 업체와 협력한 커뮤니티 프로그램과 제휴 할인 혜택을 지속해 확대해 나간다.

MGRV는 조만간 맹그로브 제주시티 맞은편에 위치한 아라리오뮤지엄과 협업해 재즈공연과 강연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맹그로브 전 지점에서 운영하는 커뮤니티 프로그램 '맹그로브 소셜클럽'에 제주 특색을 더한 서핑과 스케이트보드 클래스, 양조장 투어, 골목길 출사 프로그램 등도 준비하고 있다

김 이사는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제주 원도심 활성화와 워케이션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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