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불법 벌목 고발' 기자 취재중 피격 사망
기사 작성일 : 2024-12-07 21:51:19

캄보디아 산림 보호 촉구하는 활동가들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 강종훈 특파원 = 캄보디아에서 불법 벌목 실태를 취재하던 언론인이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 AFP통신에 따르면 현지 매체 캄푸치아 아피바트 소속 60대 기자가 지난 4일 북서부 시엠레아프주 숲에서 불법 벌목 문제를 취재하던 중 피격돼 이날 오전 사망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체포된 용의자는 개인적인 분쟁 때문에 기자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자백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캄푸치아 아피바트 측은 살해된 기자가 불법 벌목업자들로부터 많은 위협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언론인연합회는 "취재를 위해 숲을 찾은 기자에게 이러한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캄보디아인권센터(CCHR)에 따르면 1994년 이후 캄보디아에서 언론인 최소 15명이 살해됐다.

캄보디아에서는 오랜 기간 불법 벌목·거래가 성행했다. 단속 공무원이나 실태를 고발하는 기자가 공격받은 사례도 여러 건이다.

2014년에는 북동부 크라티에주에서 불법 목재 거래를 취재하던 기자가 총에 맞아 숨졌다.

2018년에는 북동부 몬둘키리주 야생동물보호구역에서 불법 벌목을 단속하던 공무원 등 3명이 살해됐다.

당시 경찰은 불법 벌목꾼들과 유착한 군인들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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