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역에 20일부터 KTX-이음 정차…서울까지 3시간15분
기사 작성일 : 2024-12-12 19:00:40

울산 태화강역 전경


[국가철도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 허광무 기자 = 울산시는 오는 20일부터 서울 청량리역∼부산 부전역을 운행하는 KTX-이음이 울산 태화강역에 정차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시는 KTX 이용을 위해 도시 외곽에 있는 울산역까지 오가는 시민 불편을 없애고자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 등에 지속해서 KTX-이음과 ITX-마음의 울산 도심 인근 정차를 요구해 왔다.

그 결과 이번에 KTX-이음의 태화강역 정차가 결정됐으며, 이 열차의 청량리역∼태화강역 운행 소요 시간은 3시간 15분가량으로 예상된다.

속도가 다소 느리고 정차역이 많은 ITX-마음은 태화강역, 북울산역, 남창역 등에 정차하는데, 울산에서 청량리역까지 운행에 4시간 30여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강릉역∼부전역을 운행하는 ITX-마음도 내년 1월 1일부터 태화강역, 북울산역, 남창역에 정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열차가 운행하면 울산에서 강릉까지 3시간30분대 이동이 가능해져 강원도까지 교통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울산에서는 북구와 울주군이 각각 북울산역과 남창역의 KTX-이음 정차 유치를 위해 노력했으나, 이번에 모두 고배를 마셨다.

국토부는 고속열차에 맞는 신호 시스템이 미비한 점, 청량리역∼부전역 운행 횟수가 하루 편도 3회에 불과한 점 등을 고려해 울산에서는 태화강역만 정차역으로 결정했다.

다만 국토부가 내년 말에 차량 증편과 신호 개량 등을 통해 KTX-이음 운행시간을 단축하고 정차역을 추가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북구와 울주군도 정차역 유치 노력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오는 2028년 오송∼평택 간 복선화 사업 완료 시점에 KTX-산천의 태화강역 정차를 유치하고자 현재 타당성 분석 용역을 추진 중이며, 태화강역을 시점으로 하는 도시철도 1호선도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와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등이 가시화하면 울산이 동남권 철도시대를 이끄는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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