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노숙인 본 경찰 '어!'…눈썰미로 절도범 검거
기사 작성일 : 2024-12-14 07:01:11

(남양주= 심민규 기자 = 길에서 주운 신용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해온 노숙인이 은행에서 잠자다가 경찰의 눈썰미에 검거됐다.


점유이탈물횡령죄 · 주운 카드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14일 경기 남양주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 50분께 남양주시 별내동의 한 은행에서 "노숙인이 잠을 자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50대 남성 A씨가 단순 노숙인이라고 판단하고 귀가 조처를 위해 잠든 A씨를 깨웠다.

그러나 인적 사항을 묻기 위해 그의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 전날 발생했던 점유이탈믈 횡령 사건의 인물이 경찰관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전날 남양주 관내에서 발생한 신용카드 분실 및 무단 사용 사건과 관련해 CCTV 사진이 별내파출소 단체 대화방에 공유됐었다.

영상 속 남성은 길에서 주운 신용카드로 편의점 등에서 결제를 한 것으로 확인됐고, 경찰은 그를 추적하고 있었다.

노숙인을 깨우던 경찰관은 A씨를 다시 살펴보고 CCTV 속 인물과 동일인임을 확신했다.

이후 A씨를 추궁하자 그는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으며, 현장에서 그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노숙인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할 수 있었으나 면밀한 관찰로 범인을 조속히 검거했다"며 "맹목적 순찰이 아닌 목적을 가지고 진행한 순찰 방식이 사건 해결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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