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마니아 모여라"…2호선 뚝섬역에 '핏 스테이션' 조성
기사 작성일 : 2024-12-15 12:00:33

2호선 뚝섬역에 조성된 '핏 스테이션' 내부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보람 기자 =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16일부터 2호선 뚝섬역에 운동 커뮤니티 공간 '핏 스테이션'(Fit Station)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뚝섬역 핏 스테이션은 시가 지난 5월 5호선 여의나루역에 연 러너 스테이션(Runner Station)에 이은 '펀 스테이션(Fun Station) 시범사업' 2호다.

공공 주도로 운영되는 러너 스테이션과 달리 임대를 통해 민간이 직접 운영하는 첫 사례로, 지난 7월 선정된 민간사업자(좋은습관PT스튜디오)가 앞으로 5년간 이 공간을 운영하게 된다.

핏 스테이션은 과거 2호선 뚝섬역 내부에 펜싱훈련장으로 활용되다 2022년 운영이 종료된 공간에 조성됐다.

러닝 주법 레슨, 샤워 시설 및 보관함 이용 등 러닝 서비스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국가대표 선수 출신 등이 설계한 전문 프로그램을 저렴한 비용에 제공한다.

러닝 커뮤니티도 운영해 개인에 알맞은 페이스그룹 분배, 부상 방지 교육, 보강 운동 등을 진행하며 인근 서울숲, 한강, 중랑천 등의 러닝 코스도 활용한다.

매주 주말에는 의학·건강 세미나, 맨몸 운동, 웨이트 트레이닝 클래스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특별 강의를 운영한다.

22일 좋은습관PT 공동대표이자 마취통증의학과 의사인 김동석 원장이 첫 특별 강의 '건강 세미나'를 하고, 내달 4일에는 가라테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이자 전 국가대표 선수가 함께 하는 무도 클래스가 열린다.


2호선 뚝섬역에 조성된 '핏 스테이션' 외부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앞으로도 일상생활 속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역사 공간을 확대해 지하철역이 생활 스포츠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에 신당역(6호선), 먹골역(7호선), 문정역(8호선) 등을 운동을 주제로 한 펀 스테이션으로 개장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 밖의 지하철역 10개소에는 운동을 즐기는 시민 편의를 높이고자 환복실, 보관함, 파우더룸 등 편의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전략사업본부장은 "펀 스테이션 사업으로 지하철 역사 내 미활용 또는 저이용 공간이 지속 가능하게 탈바꿈하고 비운수 수익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민 곁에 더 가까이 다가서는 서울지하철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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