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델리주 의회 여당, '60세 이상 노인 무상치료' 파격 공약
기사 작성일 : 2024-12-19 16:01:00

아르빈드 케지리왈 AAP 총재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 유창엽 특파원 = 내년 2월 인도 델리주 의회 선거를 앞둔 가운데 델리주 의회 여당이 60세 이상 노인들이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모두 무상치료를 받도록 하겠다는 파격적 공약을 내놓았다.

19일(현지시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보통사람당(AAP)의 아르빈드 케지리왈 총재는 전날 수도 뉴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케지리왈 총재가 발표한 공약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들은 소득수준이 여하간에 정부병원에서건 민간병원에서건 치료비 상한도 없이 무료로 치료받을 수 있다.

이 같은 혜택은 시행될 경우 수도 뉴델리를 포함한 델리주 내 해당 노인 약 250만명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는 델리주 내 정부병원에서 노인 무상치료가 이미 이뤄지고 있는 부분이 이번 공약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민간병원 치료비에 대한 재원마련 계획도 밝히지 않은 채 모든 비용은 주정부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만 했다.

이에 대해 주의회 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은 즉각 비판에 나섰다.

BJP 측은 AAP 주정부는 집권해온 지난 10년간 델리가 이미 세계적 수준의 보건 인프라를 갖췄다고 주장해왔다며 이번 공약은 그간의 주장이 거짓이었음을 방증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에 보험료로 최고 50만루피(약 850만원)를 지원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연방정부의 공중보건 사업 시행을 AAP 주정부가 거부한 채 이번 공약을 제시한 것도 사리에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AAP 측은 연방정부 사업은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등 흠결이 많다고 맞받았다.

반부패 운동 세력이 만든 정당인 AAP는 2013년 말 주의회 선거를 통해 델리 주정부를 구성했으나 두 달도 안 돼 붕괴했다. 이후 2015년 초 선거에서 압승한 뒤 지금까지 주정부를 이끌고 있다.

연방의회 여당인 BJP 측은 델리주 의회 선거를 앞두고 AAP를 따라잡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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