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초중고 대안학교 학생들, 도 교육청 예산 삭감 규탄 집회
기사 작성일 : 2024-12-20 17:01:10

강원교육청 예산 삭감에 직접 항의하는 대안학교 학생들


(춘천= 양지웅 기자 = 20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앞에서 열린 '공립 대안학교와 예산 삭감 철회 촉구 촛불 문화제'에서 공립 대안학교인 노천초·가정중·현천고교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참가자들이 일방적 예산 삭감 철회와 교육권 보장을 도 교육청에 촉구하고 있다. 2024.12.20

(춘천= 양지웅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내년도 공립 대안학교 지원금을 대폭 삭감하기로 해 학교 구성원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학생들이 교육청 앞에서 모여 교육 당국을 직접 규탄하고 나섰다.

강원 공립 대안학교인 노천초·가정중·현천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300여명은 20일 오후 도 교육청 앞에서 공립 대안학교와 예산 삭감 철회 촉구 촛불 문화제'를 열고 일방적 예산 삭감 철회와 교육권 보장을 요구했다.

이들은 "도 교육청의 예산 삭감은 공립 대안교육을 무너뜨리는 탁상행정"이라며 "이는 대안학교의 정체성인 학생 자치, 특성화 교과, 체험 학습을 뿌리부터 흔드는 처사"고 주장했다.

또 "예산 삭감 과정에서 학교와 어떤 소통도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만 했다"며 "예산의 쓰임을 자세히 살피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70%를 삭감하면 앞으로 대안교육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와 같다"고 성토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원민주재단과 강원 5·18 민주화운동 동지회 등 사회단체들도 동참해 뜻을 보탰다.


강원교육청 예산 삭감에 직접 항의하는 대안학교 학생들


(춘천= 양지웅 기자 = 20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앞에서 열린 '공립 대안학교와 예산 삭감 철회 촉구 촛불 문화제'에서 공립 대안학교인 노천초·가정중·현천고교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참가자들이 일방적 예산 삭감 철회와 교육권 보장을 도 교육청에 촉구하고 있다. 2024.12.20

이에 대해 도 교육청은 "예산의 형평성, 적정성, 효율성 등을 고려하여 공립 대안학교 특별운영비 예산을 조정하게 됐다"며 "부족한 부분은 각종 공모사업과 교육경비 신청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교육청은 공립대안학교 운영 예산을 모니터링해 필요하면 올해 1차 추경을 통한 추가 예산 지원 등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도 교육청은 지난달 초 기자 설명회를 열고 "예산 지원의 형평성과 학교 회계 적정성·효율성을 높이고자 2025학년도 공립 대안학교 특별운영비를 감액했다"고 밝혔다.

감액 규모는 노천초·가정중 각 1억원, 현천고 1억500만원이다.

도 교육청은 "공립 대안학교 3곳의 특별운영비는 이들 학교처럼 9학급으로 구성된 도내 공립학교 기타운영비와 비교했을 때 2배에서 6배가량 많다"며 "이번 삭감은 조례에 따른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신 교육감은 "학교 예산의 형평성, 적정성 효율성 제고를 위해 힘쓰겠으며 이번 감액에 관해서도 개선점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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