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의령 가례천 기후댐 건설 백지화하라"
기사 작성일 : 2024-12-20 17:01:17

가례천 기후댐 건설 백지화 촉구 기자회견


[경남환경운동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의령= 정종호 기자 = 경남지역 시민단체가 의령군에 가례천 기후대응댐 건설을 백지화하라고 20일 촉구했다.

의령군농민회와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 등은 이날 의령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령군과 환경부가 추진하는 가례천 기후댐은 과거에 폐기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후재난으로 100년에 한번 쏟아지는 폭우를 위해서 소규모 댐을 만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며 "댐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홍수 피해를 더 키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가례천 기후댐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많은 전문가가 하천이 감당하지 못하는 폭우가 쏟아질 경우 유역 차원에서 기후재난 대책은 주민들과 함께 수립할 것을 제안한다"며 "주민, 전문가, 전문기관과 함께 가례천유역기후재난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지역사회와 함께 대책을 세우길 바란다"고 군에 촉구했다.

환경부는 기후위기가 현실화함에 따라 홍수·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미래 물 수요를 맞추고자 전국에 새로운 물그릇인 기후대응댐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

의령 가례천 기후댐도 여기에 속한다.

그러나 최근 일부 주민들은 댐 건설에 반대 의견을 나타내면서 군청 인근에서 4일째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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