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방글라데시 연구용 원자로 개조사업 완료
기사 작성일 : 2024-12-23 11:01:11

방글라데시 연구용 원자로 'BTRR' 개조사업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 박주영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자력연)은 방글라데시 원자력위원회가 발주한 연구용 원자로 'BTRR'의 계측제어 계통 일괄 개조사업을 3년여 만에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계측제어 계통은 원자로의 운전 상태를 감시·제어하고 이상이 발생했을 때 원자로를 자동으로 멈추는 원자로의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 설비이다.

1986년부터 가동돼 온 BTRR은 우리나라가 1959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 마크-2'(TRIGA MARK-II)와 같은 원자로이다.

계측제어 계통이 아날로그 시스템으로 돼 있어 안전성이 떨어지고 노후화해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는 사업이 추진돼 왔다.

원자력연은 2021년 계측제어 계통 디지털화 사업을 수주, 설계, 제작, 설치에서 시운전·교육 훈련까지 턴키(일괄 입찰) 방식으로 맡아왔다. 최근 24시간 원자로 연속 운전을 끝내고 지난달 최종 사업 종료 승인을 받았다.


방글라데시 연구용 원자로 'BTRR'의 디지털 계측제어 계통 시운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자로의 중성자를 측정하는 핵 계측기와 원자로 계통의 온도·유량 등을 점검하는 공정계측기를 신규 설치했으며 원자로 제어계통을 이중화했다.

이상이 발생했을 때 원자로를 정지하는 원자로 보호계통은 물리적으로 구분된 두 개의 채널로 구성해 안전성을 높였고, 운전원이 원자로 운전에 사용하는 'GUI'(Graphic User Interface)를 인간공학적으로 설계해 편의성을 높였다.

정영욱 하나로양자과학연구소장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을 위한 신규 연구용 원자로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성과가 앞으로 추가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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