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노조 "학교 행정실 과다 업무, 직원 죽음으로 내몰아"
기사 작성일 : 2024-12-23 12:00:41

기자회견


[촬영 : 백도인 기자]

(전주= 백도인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교육청지부는 23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한 학교 행정실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의 근본 원인은 과중한 업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학교 행정실은 새로운 정책 도입으로 업무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서거석 전북교육감의 '교원 업무 경감' 방침에 따라 교원의 업무까지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조는 "특히 행정실 직원이 2명뿐인 소규모 학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며 "전북교육청은 행정실 업무 경감 대책을 마련하고, 행정실 직원을 최소 3명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은 전북교육청의 직장 내 갑질 근절 노력이 공염불에 불과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경직된 조직문화를 개선할 실질적인 제도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2일 도내 한 초등학교 행정실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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