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김진태 강원지사 "고속도로 등 SOC 확충 화룡점정 찍겠다"
기사 작성일 : 2024-12-26 08:00:35

신년 인터뷰하는 김진태 강원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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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이재현 기자 =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26일 "영월∼삼척 고속도로 예비 타당성 조사가 조속히 통과돼 그동안 역점 추진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의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도로와 철도 등 사통팔달 SOC 확충은 물론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미래산업 지도를 새로 만들어가느라 분주했던 한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역점 추진해 대한민국 관광 1번지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 일문일답.

-- 올 한 해 성과는.

▲ 2024 강원청소년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 개최를 시작으로 강원 체육이 황금기를 구가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도 소속 선수들이 저력을 보이면서 대한민국이 종합 8위로 대회를 마치는 데 이바지했다. 지난 10월 경남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에서는 도가 16년 만에 종합 7위를 달성했다.

강원FC 준우승은 마치 동화와 같았다.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서 탈출해 한 시즌 만에 19승 7무 12패(승점 64점)의 성적을 거둬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는 역대 최고 성적이다. 창단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도 함께 이뤄냈다.


현안 질문 경청하는 김진태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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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단 미래산업의 지도를 새로 그리고 있는데.

▲ 감자만 팔던 강원도가 특별자치도 이후 미래산업의 지도를 새로 써 나가고 있다. 지난 3월 기업혁신파크, 4월 글로벌혁신특구에 이어 6월 바이오 특화단지까지 유치해 바이오산업 3종 세트를 완성했다. 반도체 9개 국비 사업에 총 2천200억원을 확정했다. 반도체 클러스터도 차근차근 이뤄가고 있다. 국내 최초 수소 핵심 산업 3종 세트(시범도시·규제자유특구·클러스터) 달성까지, 대한민국 수소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세계 반도체 시장과 맞먹는 60조원 규모의 K-연어 산업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 데 이어 전국 4번째 첨단방위산업 클러스터 유치에 도전장까지 냈다. 도의 여섯 번째 미래산업이 될 첨단방위산업 역시 새해 화두로 잘 준비해 나가겠다.

-- 새해 각오는.

▲ 눈코 뜰 새 없이 지내다 보니 어느새 새해다. 취임한 지 900여일이 훌쩍 넘었다. 지금까지는 '준비한다. 시작된다. 바뀐다'라고 말했지만, 이제는 실전 돌입이다. 앞으로 더 탄력받아 앞으로 쭉쭉 나갈 일만 남았다. 새해에는 변화의 중심, 기회의 중심에 서겠다.


역점 사업 설명하는 김진태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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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SOC 사업 추진 상황은.

▲ 제천∼영월고속도로 타당성 재조사 통과로 진행 중인 영월∼삼척 구간 역시 강력한 동력을 확보했다. 사실상 청신호인 셈이다. 강원 남부권 숙원인 영월∼삼척고속도로 예비 타당성 조사가 조속히 통과돼 그동안 역점 추진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의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행정복합타운 조성 사업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

▲ 타 시도 청사 이전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배후도시 조성이 필수다. 강원도 행정복합타운은 100만㎡(30만평) 규모다. 경북도청 신도시 사업 1천만㎡(300만평)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분양이 안 되면 어떡하냐는 우려가 있는데, 건물 분양이 아니고 토지 분양이다. 100만㎡의 반 정도는 녹지·공원·광장·도로 등 공공시설 용지다. 이 면적은 분양 대상이 아니다. 이전이 확정된 법원·검찰 청사 외 다수의 공공기관과 이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수도권 인구를 받아들일 미래 비전, 즉 춘천 인구 30만명, 강원도 인구 200만 시대라는 비전을 가지고 추진해 나가겠다.

-- 삼척 등 폐광지 활성화 대책은.

▲ 폐광지역 활성화의 핵심은 고속도로와 대체 산업이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천∼영월 고속도로 타당성 재조사 통과를 계기로 영월∼삼척 구간 연장에 동력을 확보했다. 대규모 대체 산업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태백은 청정메탄올 도시로, 삼척은 중입자 가속기 기반 의료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황금알로 거듭난 '석탄 경석' 등 신소재 자원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영월 상동광산은 반도체 필수 재료인 '텅스텐'의 세계 소비랑 10% 공급을 목표로 재개광을 앞두고 있어 기대가 크다.


주요 현안 설명하는 김진태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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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앞두고 12·3 비상계엄이라는 악재가 발생했는데.

▲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신속하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정부에서도 '현재 대한민국의 일상생활이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고 관광지가 정상 운영되고 있다'는 내용의 외교 서한을 각국에 전파했다. 저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유럽연합(EU)의 각국 대사들을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했다. 국내외 관광들이 강원도에 관한 관심과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 그동안 계획했던 대로 차근차근 도의 매력을 어필해 대한민국 관광 1번지의 명성을 이어가겠다.

--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지역 경기가 좋지 않고 현 시국도 어수선해 도민 여러분의 심려가 크실 줄 안다. 도정 중단이 없도록 지방행정의 담당자로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겠다. 지역경제를 고려해 연말 행사나 송년 모임은 예정대로 진행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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