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대표 "알리와의 동맹, 시장 주도권 갖기 위한 것"
기사 작성일 : 2024-12-27 11:00:26

전성훈 기자 =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G마켓(지마켓)의 정형권 대표가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알리익스프레스와 전략적 동맹 관계를 구축한 데 대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전날 신세계[004170]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의 이커머스 합작법인 설립이 공시된 직후 사내 공지를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

정 대표는 "G마켓이 2021년 신세계그룹 계열사로 합류한 이래 현재까지 시장 3위권의 지위를 유지하며 고군분투해왔으나 시장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고 선두권 기업의 지위는 공고해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 변화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선도 기업으로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리바바는 모두가 알다시피 글로벌 톱티어(Top-tier) 이커머스 회사"라며 "이번 합작을 통해 많은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 설립… G마켓-알리익스프레스 편입 예정


서대연 기자 = 신세계그룹이 중국 알리바바그룹 자회사인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출자비율 5대5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26일 밝혔다. 내년 설립 예정인 합작법인에는 G마켓과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편입된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모습. 2024.12.26

구체적으로 G마켓의 상품 신뢰도와 서비스 체계, 가격경쟁력 있는 알리바바 상품을 활용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하는 플레이어로 성장하는 한편 중장기적인 협업과 투자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 세계 200여개국에 형성된 알리바바 글로벌 플랫폼을 기반으로 G마켓이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정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G마켓 직원의 고용관계와 회사 운영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며 합작사가 된 이후에도 신세계그룹 계열사로 유지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출신으로, 지난 6월 G마켓의 새 수장으로 영입됐다. 업계에서는 그가 이번 신세계-알리바바 전략적 파트너십 수립 과정에서 가교 구실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 G마켓 대표에 알리바바 출신 영입


신세계그룹은 G마켓을 이끌 새 대표에 정형권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을 영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정형권 G마켓 신임 대표. 2024.6.19 [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신세계그룹은 전날 오후 알리바바와 이커머스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내년 상반기 중 신설될 합작법인에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자회사로 편입된다.

출자 비율은 5대 5로 신세계그룹은 G마켓 지분을 100% 현물 출자하고 알리바바는 G마켓 기업가치와 동등한 수준의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지분과 현금을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G마켓의 기업가치 산정 평가가 진행 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알리익스프레스의 출자 규모가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G마켓의 기업가치를 약 3조원 정도로 추산한다.

신세계가 지난 2021년 미국 이베이로부터 G마켓 지분 80.01%를 인수할 당시 투입한 자금은 약 3조4천4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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