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김대중 전남교육감 "지역·세계 누비는 글로컬 인재 육성"
기사 작성일 : 2024-12-29 08:00:19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전남도교육청 제공]

(무안= 여운창 기자 =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29일 "새해에는 수업에 집중하는 학교문화와 지역과 공생하는 교육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K-에듀를 선도하는 글로컬 전남교육'을 비전으로, 우리학생들이 지역과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컬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와 신년 인터뷰에서 "민선 4기 전남교육의 핵심은 '공부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며 "학생 성장을 돕는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공존교실 구축, 수업 중 개별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의 학습을 도와줘 '수업이 가능한 교실'을 만들자는 게 핵심이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기초학력을 탄탄하게 다지기 위한 기초학력전담교사제 배치,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을 진단해 1대1 또는 소그룹 지도, 독서인문교육과 지역 여건을 반영한 다문화 친화 교육정책 강화 등을 제시하고 지역 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 산업인력 확보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새해 목표도 내놓았다.

다음은 김 교육감과 일문일답.

-- 2024년 한 해를 돌아본 소감은.

▲ '전남교육 대전환'을 약속하며 출범한 주민직선 4기에서 전남교육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자부한다. 올해 5월 성공적으로 치른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전국 최초로 지급을 시작한 전남학생교육수당, 전국 최다 성과를 거둔 교육발전특구 지정 등 중요한 정책들이 결실을 본 중요한 한 해였다.

-- 올해 가장 큰 성과와 아쉬운 점은.

▲ 학생교육수당의 성공적 시행을 꼽을 수 있다. 올해 3월부터 전남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수당을 지급했는데 반응과 효과도 좋았다. 중고등학생 지급 방안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전남의 모든 학생이 학생교육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의하겠다. 더 많은 일선 학교를 찾지 못한 점은 아쉽다. 현장에서 묻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는 마음가짐으로 교육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

-- 올해 5월 여수에서 열려 큰 호응을 얻었던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를 되짚어 보면.

▲ 전남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컬 미래교육의 출발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45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으며, 만족도 조사에서 평균 90점에 달하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5년 후 우리 학교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국내외 교육관계자들의 이목도 집중시켰다. 미래교실 모델을 실제 교육현장에 적용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2030 교실 구축에 나서겠다.

-- 인구 위기와 교육 위기는 맞물려 있는 뫼비우스의 띠 같다고 한다. 전남교육이 헤쳐 갈 복안은.

▲ 저출생·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열쇠를 지역과 공생하는 글로컬교육에서 찾고자 한다. 지역 중심의 교육생태계 속에서 자기 주도적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겠다. 2030 교실은 전남형 수업 대전환을 이끌 핵심 공간이 될 것이다. 각 지역·학교·학급의 특색을 반영한 맞춤형 교실을 조성하고, 디지털 기반 교육환경을 통해 시공간 제약 없이 다양한 언어권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수업을 구현하고자 한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전남도교육청 제공]

 -- 학생들을 위한 학력 증진 정책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대응 방안은.

▲ 민선 4기 전남교육의 핵심은 '공부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학습권과 교권이 조화를 이루는 학교문화 속에서 학생 성장을 돕는 공존 교실을 구축한다. 수업 중 개별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의 학습을 도와줘 '수업이 가능한 교실'을 만들겠다. 학력 증진을 위한 기본은 기초학력을 탄탄하게 다지는 일이다. 기초학력전담교사제를 배치하고 전담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을 진단해 1대1 또는 소그룹 지도도 실시한다.

-- 새해 전남교육의 방향은.

▲ 'K-에듀를 선도하는 글로컬 전남교육'을 비전으로, 학생들이 지역과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컬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수업에 집중하는 학교문화와 지역과 공생하는 교육생태계를 조성하고,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컬교육 실현을 위해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학생 맞춤형 진로·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전남형 늘봄학교와 공동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학습 기회도 제공한다. 미래교육 체계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하겠다.

-- 주요 역점사업을 소개한다면.

▲ 독서인문교육과 지역 여건을 반영한 다문화 친화 교육정책을 꼽고 싶다. 높아진 독서 열기를 '김대중 독서교실'과 '청소년 작가학교' 등으로 확장한다. 2026년 개교를 목표로 가칭 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를 설립해 이주배경·중도입국 학생과 해외 유학생을 대상 전문 직업교육을 제공해 취업 및 정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 산업인력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교육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정치·사회적 갈등, 환경의 위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갈수록 깊어져 간다. 글로컬교육이라는 큰 목표 아래, 인간다운 품성과 공동체 의식을 기르고 불안한 시대에서도 우리 아이들이 희망을 찾는 길을 제시하겠다. 교육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는 말은 '전남교육 대전환'의 핵심 가치와 맞닿아 있다. 전남교육이 곧 미래교육이며, 'K-에듀'의 본보기로서 자긍심을 가져도 충분하다. 전남교육 대전환과 지역과 세계가 공생하는 글로컬교육을 실현해 K-에듀 시대를 열겠다.


전남도교육청 전경


[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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