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교육감
[충남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 김소연 기자 =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29일 "유보통합에는 막대한 규모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재원을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안정적인 재정 확보 방안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학생 주도성 발현과 미래 교육 실행력 강화'라는 목표를 세우고 3만여 교직원이 학생 교육에 최선을 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학령인구 감소와 전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산업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직업계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3선 교육감으로서 취임 3년 차를 보냈는데, 지난 1년간의 소회는.
▲ 지난 10년 동안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변화하는 충남 교육을 위해 쉴 새 없이 달려온 여정이었다. 그동안 혁신 교육의 완성, 탄탄한 미래 교육 기반 구축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는데, 그 성과가 나타나는 거 같아 감회가 새롭다.
-- 1년간의 주요 성과를 꼽아본다면.
▲ '학생 주도성 발현과 미래 교육 실행력 강화'라는 목표를 세우고 3만여 교직원이 학생 교육에 최선을 다했다. 온채움, 온한글, 온생각으로 구성된 디지털 기반 온학력 시스템을 활용해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꼼꼼하게 관리했다. 시군에 인공지능교육 체험센터를 설치해 충남형 인공지능 교육 활성화에도 주력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 교육도 확대했다. 450개 공·사립 유치원에 놀이 지원 자원봉사자를 배치하고, 초중고 모든 학생에게 수학 여행비와 입학준비금을 지원했다. 422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늘봄학교를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충남교육청은 지난해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최우수, 교육감 공약 이행 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달성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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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한 의견은.
▲ 국회에서 AI디지털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률이 통과됐다. 법률 취지에 맞게 희망하는 학교·학급 단위로 인공지능 디지털 학습 자료가 활용되도록 지원하겠다.
-- 지난해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교권 침해 문제가 대두되면서 교권 보호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나왔다. 충남교육청은 어떤 정책을 마련했고 이에 대한 효과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 교원이 교육에 전념하도록 교권 침해 예방 교육은 물론 사안 처리, 심리치료, 법률 지원 원스톱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교육활동 보호 사제동행 프로그램, 교육활동 보호 홍보영상 송출, 예방 교육 강사단 구축과 예방 교육 자료를 제작해 보급했다. 학생·보호자·교직원을 대상으로 연극을 통한 교육활동 침해 예방 교육 등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무고성 아동학대로 힘들어하는 선생님을 위해 우리 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사단계부터 법률적 조력을 하는 '변호사 동행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교원안심공제 보상체계를 확대하는 등 교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
-- 충남교육청의 유보통합 준비 상황은.
▲ 지난해 9월 조직 개편을 통해 유아교육복지과를 신설해 체계적으로 유보통합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영유아학교 모델 개발을 위한 시범학교 6개 기관(사립유치원 2곳·어린이집 4곳)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시범 운영을 통해 세부적인 유보통합 대응책을 마련하겠다. 유치원·어린이집 교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적 학습공동체 지원 교사 역량 강화 연수, 영유아 부모 교육 등을 운영하겠다. 다만, 유보통합에는 막대한 규모의 예산이 필요한데 지방 교육재정 세입 여건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재원을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다. 국고 또는 교부금 비율 상향 등 안정적인 재정 확보 방안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
김지철 충남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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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성화고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기대 효과는.
▲ 학령인구 감소와 전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산업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직업계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우수한 학생 50명을 선발해 예비·심화 교육을 거쳐 직업계고에 유학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 학생들은 한국어와 직업 교육을 병행하며 졸업 후 지역 산업체에 취업하거나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글로벌 역량을 배양하고 지역 기업에 숙련된 인력을 공급하는 정책이다. 국내외 학생 간 문화적 교류를 촉진해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취임 4년 차를 맞는 내년 교육정책 방향과 목표는.
▲ 내년은 국가적으로 변화와 혁신의 요구가 크고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 대전환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교육적 과제가 제기될 것이다. 이런 도전에 앞서 학생과 교사의 주도성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미래학교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충남 교육이 지향하는 미래 학교는 학습과 삶의 균형을 통해 미래 사회에 대응할 능력을 키워주는 학교, 에듀테크 기반 학습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맞춤형 성장을 지원하는 학교, 학교와 마을, 학교와 지역이 경계를 허물고 함께하는 학교다. 이를 위해 기초학력에 충실한 책임교육, 인공지능 교육과 상태환경 교육, 세계시민교육, 안정적인 유보통합 준비, 적정규모학교 육성 등을 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