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 55% "환율 급등, 부정적 영향…적정환율 1250~1300원"
기사 작성일 : 2025-01-07 15:01:11

원·달러 환율 1,470원대 거래


이재희 기자 = 원/달러 환율 1,470원대 중반에서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30일 서울 명동 환전소 현황판에 달러 등 환율이 표시되어 있다. 2024.12.30

(대구= 김용민 기자 = 대구 기업 절반 이상이 원달러 환율 급등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기업 444개사를 대상으로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 기업(222개사)의 55%(122개사)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은 수입 원자재 및 에너지가 상승(84.2%)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물류비용 증가(43.9%), 신규 또는 기존 해외투자 차질(7.0%), 해외 채무 원리금 상환 부담 가중(7%), 해외법인 및 지사 관리비용 증가(5.3%) 등이 뒤따랐다.

환율 변동 대응책으로 기업들은 원가절감 노력(47.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수출입 단가·물량 조절(22.5%), 국내 판매가격 조정(14.4%)이 뒤를 이었다.

환율 변동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한다는 응답도 39.2%를 차지해 지역 기업들이 환리스크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이 생각하는 적정 원달러 환율은 1250원~1300원 미만이 42.3%로 가장 많았고 환율 안정 시기로는 대다수(70.7%)가 올해 3분기 이후로 예상했다.

또 정부 지원책으로는 외환시장 적극 개입(63.1%), 정책금융 지원(49.5%), 납품단가 연동제 확대(23.4%), 환보험 가입비용 지원(11.3%), 환리스크 관리 컨설팅 지원(8.1%) 등의 순으로 선호했다.

이상길 대구상의 부회장은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경영 안정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을 포함해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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