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호남 대설에 중대본 1단계 가동…위기경보 '주의' 상향
기사 작성일 : 2025-01-08 19:00:30

대전서 눈길에 미끄러진 경차…운전자 구조


(대전= 8일 오전 11시 35분께 대전 유성구 용계동 한 이면도로를 달리던 경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났다. 경차는 언덕 중턱에 기울어진 상태로 멈춰 섰고 운전자는 다치지 않은 상태로 구조됐다. 이날 오후 1시까지 대전(오월드)에는 2.3㎝의 눈이 쌓였다. 사진은 기울어져 있는 경차에서 운전자를 구조하는 소방 구급대원 모습. 2025.1.8 [대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상서 기자 = 행정안전부는 전라권과 충청권 남부, 경남서부내륙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8일 오후 6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올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해당 지역에 시간당 3㎝ 내외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고 있으며, 10일까지 최대 30㎝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대본부장인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이번 대설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설특보 및 강설 지역에서 위험기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기상 실황에 따라 단계별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해 총력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많은 눈으로 인한 구조물 붕괴에 대비해 위험 우려 시 취약지역·시설에 대한 출입을 신속하게 통제하고,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키라고 요청하는 한편 철저한 제설작업과 눈길·빙판길 감속운행도 당부했다.

아울러 노숙인이나 쪽방촌 주민 등 한파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한파 쉼터와 응급대피소 등 시설 운영을 강화하고, 어르신 안전을 수시로 확인하도록 했다.

고 대행은 "많은 눈과 함께 매서운 한파가 찾아오는 만큼, 관계기관과 함께 대응하겠다"며 "국민께서도 기상 상황을 자주 확인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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