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콘크리트 둔덕' 여수공항 안전대책 마련 촉구
기사 작성일 : 2025-01-09 18:00:32

여수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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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손상원 기자 = 전남 여수시의회는 9일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여수공항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여수시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여수공항은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지지대(둔덕)가 4m 돌출돼 비상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활주로는 2천100m로 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2천800m) 등 다른 공항보다 짧아 비상 착륙 시 항공기가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종단 안전 구역도 국토교통부와 국제민간항공기구 권고 기준인 240m에 미치지 못하고,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비율은 최근 5년간 운항 편수 대비 0.035%로 전국 14개 공항 중 7번째 수준이라고 여수시의회는 전했다.

여수시의회는 "여수공항 조류 충돌 예방인력은 4명에 불과하고 조류 탐지 시스템도 설치되지 않았다"며 "전남 동부권 87만 지역민의 유일한 하늘길로 2026 여수 세계 섬박람회 개최, 제33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3) 유치 추진 등으로 이용객이 늘 전망인 만큼 안심하고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제주항공 참사의 원인을 조속히 규명해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여수공항 안전 시설물 확충과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시의회는 촉구했다.

한국공항공사, 전남도, 여수시에는 여수공항이 경영수지를 개선해 안전시설을 관리하고 사고 예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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