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하 양양군수 주민소환 서명인 최종 4천215명…'요건 충족'
기사 작성일 : 2025-01-09 19:01:17

법원 영장심사 출석하는 김진하 강원 양양군수


[ 자료사진]

(양양= 박영서 류호준 기자 =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진하 강원 양양군수에 대한 주민소환제가 추진 중인 가운데 서명인 수가 투표 발의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양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서명부 열람 절차가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김진하 양양군수 주민소환제 유효 서명인 수를 최종 4천215명으로 집계했다.

주민소환투표 발의를 위해서는 양양군민 15%인 3천771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충족했다.

애초 시민단체가 제출한 서명인 수는 4천785명이었으나, 선관위의 보정 작업과 서명부 열람 절차 등을 거쳐 유효 서명인 수를 최종 집계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오는 10일 주민소환 투표에 대한 '인용'이나 '기각'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인용 결정 시 김진하 군수를 상대로 소명 절차 등을 거쳐 다음 달 초 주민소환투표를 발의할 것으로 보인다.

발의 시 군수의 직무는 즉각 정지된다.

주민투표 시기는 다음 달 말로 전망된다.


"김진하 양양군수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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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투표에서 주민 3분의 1 이상이 투표하고, 투표자 50% 이상이 찬성하면 군수는 해임된다.

한편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과 뇌물수수,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한 김 군수를 전날 검찰에 넘겼다.

김 군수는 여성 민원인 A씨로부터 민원 해결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양양지역 한 카페를 찾아 A씨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A씨를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을 한 혐의도 있다.

A씨는 김 군수가 전화로도 부적절한 발언을 했으며, 민원 해결을 위해 김 군수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군수의 뇌물수수 혐의에는 그의 부인이 A씨로부터 안마의자 등을 받은 내용도 포함돼있다.

다만 공직자의 부인은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모두 김 군수의 혐의에 포함됐다.

김 군수는 각종 비위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9월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을 '일신상의 이유'로 탈당한 뒤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실질심사 끝난 김진하 강원 양양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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