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 포화" 광주 영락공원 자연장지 3만기 늘린다
기사 작성일 : 2025-01-14 14:01:10

광주 영락공원에서 성묘 지내는 가족들


[ 자료사진]

(광주= 장아름 기자 = 광주시가 포화가 예상되는 영락공원 묘지 시설을 확충한다.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는 14일 광주 제2 시립묘지공원(영락공원)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을 고시했다.

시는 지난해 말부터 개나리 묘역 인근과 학동저수지 인근에 자연장 시설 2만7천319기를 추가로 조성하기 시작한 데 이어 약 3천500기를 안치할 만한 또 다른 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말까지 총 3만819기를 안치할 수 있는 자연장지를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4만5천기를 수용할 수 있는 제3 봉안당(지하 1∼지상 3층·연면적 6천㎡) 건립도 올해 상반기 착공,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광주 영락공원은 매장시설 1만4천927기, 1·2 봉안당 6만4천314기, 자연장 시설 1만3천432기 등 총 9만8천133기의 묘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는 이 중 자연장지는 올해, 봉안당은 2026년이면 포화 상태가 될 것으로 보고 확장에 나섰다.

애초 화장장도 함께 증설하려 했으나 현재까지는 가동에 무리가 없다고 보고 2026년 이후 재검토하기로 했다.

영락공원은 화장로 11기로 일 최대 49건을 처리할 수 있는데 지난해 일평균 화장 건수는 약 35건이었다.

그러나 광주 지역 화장시설이 영락공원 한 곳뿐인 데다가 이용객 대부분이 오전 중 화장 절차를 마치기를 희망해 증설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도 화장로 9기 증설(예비 3기 포함)을 담은 제2화장장 사업비 103억원을 국비 사업으로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화장 문화가 보편화되는 점과 예산 등을 고려해 봉안당과 화장장 증설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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