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휴전] 네타냐후 '트럼프 덕분에 협상타결' 칭송 모드
기사 작성일 : 2025-01-19 11:00:57

트럼프 종전압박 속에 "1단계 '일시 휴전'일 뿐" 애써 강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임지우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 타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적극적으로 관여해왔다며 협상의 공을 돌렸다.

미국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당선된 순간부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우리의 인질 석방이라는 임무에 참여해왔다"면서 휴전 협상 타결이 발표된 15일 저녁에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가자지구의 휴전 합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 곧바로 자신의 당선이 협상 타결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공로를 주장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성명에서 휴전 합의는 미국 정부의 끈질긴 외교의 결과라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공로 가로채기' 시도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자지구 휴전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향후 제시할 중재안은 중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당선인 가자지구 전쟁을 최대한 빨리 종식시키기를 원하지만 집권1기부터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권에 매우 친화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현재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종전 압박과 연립정권 내 극우정파들의 전쟁 재개 압박 사이에서 난처한 입장에 몰리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19일 오전 발효되는 휴전은 일시적이며 완전한 종전과 이스라엘의 철군은 아직 협상 대상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협상 타결이 발표된 당일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과 대화에서 "합의를 환영했으며, 합의의 첫 단계는 '일시 휴전'이라는 사실을 올바르게 강조했다"면서 "그게 그가 한 말이었다, '일시 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2일간의 일시 휴전 이후에 대한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 모두 이스라엘이 2단계 협상이 원하는 바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결론에 이를 경우 전투에 복귀할 권리를 전적으로 지지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이스라엘에 대한 주요 무기 및 군수품 지원과 관련한 남은 제재를 해제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결정에도 크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