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를 워싱턴처럼'…대통령집무실·세종의사당 설계 본격화
기사 작성일 : 2025-01-21 12:00:29

세종시 전경


[ 자료사진]

(세종= 한종구 박초롱 기자 = 세종시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설계 작업이 본격화된다.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인 세종시를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처럼 조성해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첨단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문화·관광·마이스 산업을 발전시켜 도시의 활력을 높이기로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2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5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 올해 상반기 국가상징구역 도시설계

행복청은 이르면 다음 달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이 위치하는 핵심구역에 대한 도시설계와 대통령 제2집무실 건축설계를 통합한 국제공모를 시행한다.

행복청은 세종시 신도시 중심부인 세종동(S-1생활권) 일대 약 210만㎡(약 63만평)를 국가상징구역으로 지정하고 개발을 추진해왔다.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등 국가중추기관이 들어설 이곳은 대통령 탄핵 정국을 맞아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며 범국민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모 기간은 3∼4개월로 예상된다.

국제공모를 통해 국가상징구역을 기념비적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당선작을 토대로 대통령 제2집무실 건축설계도 추진한다는 게 행복청의 계획이다.

국가상징구역 조성과 함께 도시 중심부의 도시계획과 교통계획도 연계한다.

박물관단지·수목원·도서관 등 핵심 문화시설과 호수·중앙공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 지원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세종지방법원과 검찰청 건립사업에 대한 사업계획도 연내 확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9월 국가재난대응시설을 준공해 대규모 재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을 올해 목표로 정했다"며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이 포함된 국가상징구역을 국가적인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한 국제공모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전경


[ 자료사진]

◇ 첨단산업·교육·문화 등 미래전략산업 업그레이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맞춤형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첨단산업 선도기업 유치도 적극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세종테크밸리에 대한 투자 수요를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개교한 신개념 대학인 세종시 공동캠퍼스 활성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

세종시 집현동에 조성된 공동캠퍼스는 대학과 연구기관이 강의실 등 교사와 도서관, 체육관, 기숙사 등의 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하고 상호 융합 교육·연구를 하는 신개념 대학이다.

서울대·한국개발연구원(KDI)·한밭대·충북대 등 4개 대학 536명이 수업을 시작했고, 의정 갈등으로 입주를 연기한 충남대가 올해 상반기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행복청은 국내외 유수 대학과 융복합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신규 대학 유치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 중부권 문화 거점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박물관들도 잇따라 건립된다.

내년 도시건축박물관이 들어서고 2027년과 2028년에 디자인·디지털박물관과 국가기록박물관이 잇따라 문을 연다.

행복청은 2023년 개관한 어린이 박물관에 이어 계획 중인 박물관이 잇따라 문을 열면 기획 전시 및 순회 전시 등이 가능해져 전시 콘텐츠가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