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쌍방울 인수…정운호 대표 "무리한 인수 아냐"
기사 작성일 : 2025-01-22 18:00:16

네이처리퍼블릭


[네이처리퍼블릭 제공]

차민지 기자 =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네이처리퍼블릭이 쌍방울[102280]을 인수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20일 쌍방울의 최대 주주가 기존 광림에서 자회사 세계프라임개발로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세계프라임개발은 광림[014200]이 보유한 쌍방울 주식 63만2천297주를 70억원에 양수해 지분 12.04%를 확보했다.

세계프라임개발은 정운호 대표가 지분을 40% 보유한 부동산 임대 회사로 네이처리퍼블릭의 계열사로 분류된다.

일각에선 세계프라임개발의 현금성 자산이 2023년 말 기준 8억7천만원에 불과했던 점, 최대주주 변경 계약 직전 네이처리퍼블릭이 7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세계프라임개발에 차입금을 상환한 점 등을 들어 이번 인수가 무리하게 진행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CB 발행 대상자인 비비원조합은 KH그룹 산하 투자조합으로 알려져 있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는 이와 관련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다.

정 대표 "내의시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1세대 토종기업 쌍방울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터무니없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며 "일부 언론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해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고 회사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수와 관련해 사실에 근거한 보도가 이뤄지기를 강력히 요청한다"며 "결코 무리한 인수가 아닌 것은 물론 사실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정보나 추측성 내용을 소셜미디어(SNS) 등 온라인에 게시하거나 공유하는 행위도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또 세계프라임개발이 보유한 부산 중구 건물 '피프존'의 감정평가액은 931억8천200만원이고, 시세는 1천400억∼1천500억원이라고 강조했다.

쌍방울은 김성태 전 회장의 횡령과 배임 혐의로 2023년 7월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돼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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