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트럼프 정부엔 협상 기회 있어…바이든 때는 절망"
기사 작성일 : 2025-01-23 00:00:57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타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 최인영 특파원 =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22일(현지시간) 새로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에는 러시아와 협상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이날 러시아 싱크탱크인 러시아과학아카데미 미국캐나다연구소에서 연설하면서 "현재로서는 새 미국 정부의 협상 역량에 대해 무엇도 말할 수 없지만, 기존 백악관 수장(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모든 측면에서 절망적이었던 것과 비교해 오늘날에는 비록 작기는 하지만 기회의 창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무엇을 누구와 다뤄야 하고 미국과 어떻게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최선인지, 기회를 극대화하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을 분석하는 싱크탱크의 역할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그린란드와 파나마운하를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식 먼로주의인 '던로주의'라는 새로운 팽창주의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신속한 우크라이나 종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해왔으며 전날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종전 협상을 거부하면 러시아에 더 많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접촉 가능성에 대해 랴브코프 차관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며 "미국 측에서 좀 더 명확하고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일정과 조직적인 문제를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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