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위 20개大 학생 1명당 자료구입비, 북미 ⅓ 못 미쳐
기사 작성일 : 2025-01-26 09:00:35

서울대 중앙도서관


[촬영 임광빈]

고은지 기자 = 국내 상위 20개 대학의 재학생 1명당 자료구입비가 북미 대학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2024년 대학도서관 실태조사 결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20개 대학의 재학생 1인당 평균 자료 구입비는 21만4천원으로, 북미연구도서관협회(ARL) 회원교 118곳 평균 69만3천원(495달러)의 30.9%에 그쳤다.

국내 대학은 2024년, ARL 회원교는 2023년 11월 간행된 'ARL 통계 2022'를 기반으로 했다. 환율은 작년 11월 25일 기준 1달러당 1천400원으로 계산했다.

작년 국내대학(4년제일반대·전문대학) 소장 도서 수는 총 1억8천9만5천권이었다. 재학생 1인당 소장 책 수는 2020년 73권에서 81권으로 늘었다.

다만 재학생 1인당 연간 증가한 책 수는 같은 기간 2.2권에서 1.6권으로 줄었다.


최근 5년간 재학생 1인당 소장 책 수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학 총결산액 대비 자료구입비 비율은 0.8%였다. 특히 4년제 대학·대학원의 경우 최근 5년간 총결산액 대비 자료구입비 비율이 0.9%를 유지하다가 작년 0.1%포인트 하락했다.

한국도서관협회의 '한국도서관기준'에 명시된 대학 총경상비 대비 자료 예산 비율은 4년제 대학 2.0∼2.5%, 전문대학 1%다.

전체 자료구입비 중 전자자료 구입비 비중은 75.5%, 도서를 비롯한 기타자료 구입비는 24.5%였다.

보고서는 "전체 자료구입비 중 전자자료 구입 비율이 절반을 훨씬 상회하고, 최근 5년간 총 자료구입비 중 전자자료와 기타자료의 구입 비율은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재학생 1인당 연간 대출 책 수는 2020년 4.0권에서 코로나19로 학교에 나오지 않았던 2021년 2.3권까지 떨어졌으나 2022년 2.5권, 2023년 3.1권, 2024년 3.3권으로 점차 회복하는 추세다.

대학도서관 실태조사는 대학의 학술자원 현황을 파악해 실효성 있는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데 활용하고자 매년 시행된다.


국내 및 북미연구도서관협회(ARL) 회원교 평균 및 재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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