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격화' 민주콩고 시위대, 佛·美 대사관 등 공격
기사 작성일 : 2025-01-28 22:00:57

민주콩고 시위대


(킨샤사 AP= 콩고민주공화국 수도 킨샤사에서 28일(현지시간) 시위대가 르완다 지원을 받는 반군 M23의 동부 진격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5.01.28.

(파리= 송진원 특파원 =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의 내전이 격화하면서 28일(현지시간) 현지 외국 대사관들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유럽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찍 수도 킨샤사에 있는 프랑스, 미국, 르완다, 우간다, 케냐 대사관이 시위대 공격을 받았다.

다만 시위대가 프랑스와 미국 대사관 안까지 침입하진 않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 장관은 이 공격으로 프랑스 대사관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바로 장관은 "현재 화재는 진화되고 있다"며 "이런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AP 통신은 시위대가 반군의 동부 진격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이번 공격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파트리크 무야야 민주콩고 통신장관은 "경찰이 킨샤사에서 질서를 회복하고, 모든 대사관의 보안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민주콩고에서는 M23와 민주군사동맹(ADF) 등 100개 넘는 무장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M23는 한동안 잠잠하다 2021년 11월부터 무장 공격을 재개했다. 최근 들어서는 인구 200만명의 동부 거점도시 고마를 집중 공략했다.

최근 정부군과 M23의 내전이 격화하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외국 파병군 10여명이 숨지기도 했다. 남아프리카 16개국 모임인 SADC는 무장단체 소탕을 지원하기 위해 유엔평화유지군과 별개로 2023년 각국 장병을 파견했다.

민주콩고와 유엔 등은 르완다가 M23를 지원한다고 의심하지만 르완다는 부인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외국 파병군과 민간인 인명피해 우려가 커지자 양측에 내전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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