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 최인영 특파원 = 이주민 49명을 태운 이탈리아 해군 함정이 28일(현지시간) 알바니아 셴진 항구에 도착했다고 dpa 통신이 이탈리아 안사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도착한 이탈리아 해군 함정 카시오페아호에는 방글라데시, 이집트, 감비아, 코트디부아르 출신 49명의 이주민이 탑승했다.

이주민을 태운 이탈리아 선박이 알바니아에 도착한 세 번째 사례다.

이탈리아는 알바니아 셴진에 설치한 이주민 센터에서 망명 신청 절차를 처리하도록 한 뒤 불허된 이들을 본국으로 송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주민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이탈리아는 2022년 11월 알바니아와 이주민 협정을 체결, 자국 해역에서 구조한 이주민 가운데 안전 국가 출신을 알바니아 시설로 보내기로 했다. 안전 국가란 송환되더라도 해당 국가 정부의 박해를 받을 가능성이 없는 국가를 말한다.

하지만 이탈리아 법원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알바니아로 이송된 이주민 그룹의 출신국을 모두 안전 국가로 간주할 수 없다며 알바니아 내 구금을 불허하고 이탈리아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번에 알바니아로 이송된 이주민들의 거취도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