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스라엘·태국 인질 8명, 팔레스타인 수감자 110명 석방(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1-30 09:00:59

하마스가 30일 석방하는 이스라엘 인질 3명


왼쪽부터 민간인 여성 아르벨 예후드(29), 여군 아감 베르거(19), 민간인 남성 가디 모셰 모제스(80)[타임스오브이스라엘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서울= 유현민 특파원 김연숙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됐던 인질 8명이 30일(현지시간) 추가로 풀려날 예정이다. 이스라엘도 이날 팔레스타인 수감자 110명을 석방하기로 했다.

29일 이스라엘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30일 3차 인질 석방에서 이스라엘 인질 3명과 태국 인질 5명 등 8명을 풀어주기로 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중재국을 통해 이스라엘 석방 인질들의 이름을 받았다며 민간인 여성 아르벨 예후드(29)와 여군 아감 베르거(19), 민간인 남성 가디 모셰 모제스(80)라고 소개했다.

함께 석방되는 태국인 인질의 이름은 확인되지 않았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가자지구에는 네팔인 1명, 탄자니아인 1명과 함께 8명의 태국인 인질이 남아있다. 이 중 태국인 2명과 탄자니아인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 석방의 대가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10명을 풀어줄 예정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수감자 권익 활동 단체인 '팔레스타인 수감자 클럽'은 이스라엘에 수감됐던 110명이 30일 풀려나 정오께 라말라의 라다나 지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중 30명은 미성년자이며, 32명은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지난 19일 발효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에 따르면 하마스는 6주(42일)간의 휴전 1단계에서 인질 총 33명을 풀어주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천904명을 석방하기로 했다.

하마스는 19일과 25일, 2차례에 걸쳐 생존 인질 7명의 신병을 이스라엘에 인계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총 290명을 풀어줬다.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는 1천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직전까지 가자지구에 인질 94명이 남아있고 이 가운데 34명은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휴전 협정에 따라 이스라엘이 27일부터 가자지구 북부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귀환을 허용하면서 50만명 이상이 고향으로 돌아왔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72시간 동안 50만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가자 중부 및 남부에서 가자 북부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선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져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29일 서안지구 투바스 지역이 타문 마을에 이스라엘의 드론 공습으로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대테러 작전'의 일환으로, 자국군 항공기가 ISA(보안 기관)의 지시를 받아 타문 지역의 '무장 테러 조직'을 공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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