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관세전쟁' 여파 2,500선 붕괴
한상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 충격에 3일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48.63p(1.93%) 내린 2,468.74로 개장했다. 코스닥은 10.03p(1.38%) 내린 718.26, 원/달러 환율은 13.3원 오른 1,466.0원으로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2025.2.3
곽윤아 기자 = 코스피가 3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충격에 2.6% 넘게 급락해 2,450대로 밀려났다.
이날 오전 9시 27분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66.63포인트(2.65%) 내린 2,450.74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48.63포인트(1.93%) 내린 2,468.74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이 빠르게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25%(캐나다산 석유·천연가스는 10%), 중국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263억원, 2천288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4천391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3천760억원 매도 우위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3.3원 오른 1,466.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주 말(31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5%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0%, 나스닥종합지수는 0.28%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반발해) 보복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언급하는 등 이번 주는 관세가 증시 변동성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행정명령과 관련된 영향은 불가피하다"며 "딥시크 충격 여파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2.48%), LG에너지솔루션[373220](-3.5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스(-3.61%), 현대차[005380](-1.94%), 기아[000270](-2.84%)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내리고 있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에 급락했던 SK하이닉스[000660](-3.92%)는 이날도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딥시크 수혜주로 분류되는 NAVER[035420](0.23%), 카카오[035720](0.65%)는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3.37%), 금속(-3.11%), 전기·전자(-2.90%), 의료·정밀(-2.97%) 등 전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91포인트(2.87%) 내린 707.3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03포인트(1.38%) 내린 718.26으로 출발해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10억원, 588억원 순매도하고, 개인은 1천62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17%)를 제외하고 알테오젠[196170](-3.90%), 에코프로비엠[247540](-5.95%), 리가켐바이오[141080](-3.48%), 리노공업(-3.26%) 등 시총 상위 대다수 종목이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