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도 추웠네'…전북 2년 연속 '사랑의 온도탑' 100도 미달
기사 작성일 : 2025-02-03 15:00:30

전북 사랑의 온도탑, 87도로 종료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 나보배 기자 = 계속되는 경기 침체 등으로 전북 '사랑의 온도탑' 이 2년 연속 100도를 달성하지 못한 채 종료됐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는 '희망 2025 나눔캠페인'의 모금액은 100억7천900만원, 나눔 온도는 86.8도로 마무리됐다고 3일 밝혔다.

연말연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매년 12월 1일부터 두 달간 진행하는 이 캠페인은 목표액의 1%가 모금될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올라간다.

올해 목표액은 지난해와 같은 116억1천만원이었다.

전북공동모금회는 지난해 캠페인이 25년 만에 목표금액을 채우지 못하고 104억3천만원(나눔 온도 89.8도)으로 종료되자 올해 같은 금액을 모금했다.

하지만 올해도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비상시국 등 영향으로 2년 연속 100도를 달성하지 못했고, 온도는 작년보다 3도가량 더 낮았다.

올해 모금액 중 개인기부금은 58억2천만원, 법인기부금은 42억5천900만원이었다.

지난해보다 개인 기부금은 4천여만원가량 늘었으나 법인 기부금은 3억9천100만원가량 줄었다.

전북공동모금회는 매년 거액을 기부하는 임실의 '얼굴 없는 삼계 천사'가 저소득층을 위해 4억1천여만원을 전달했고, 전주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도 8천여만을 놓고 가며 이웃들에게 온기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기부금은 도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과 사회복지시설에 지원될 예정이다.

한명규 전북공동모금회장은 "어린이집 원아들이 모은 저금통과 학생들, 기업 임직원 등의 손길이 모여 기부금 100억원을 넘겼다"며 "어려운 시기임에도 기부에 동참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희망나눔캠페인은 끝났지만, 지속해 기부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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