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유무역지역 수출 149억달러 '역대 최고'…반도체 호조
기사 작성일 : 2025-02-04 12:00:27

자유무역지역 지정 현황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슬기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정부가 지정한 자유무역지역(FTZ)의 지난해 수출이 전년보다 22.5% 증가한 149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4일 밝혔다.

자유무역지역 수출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자유무역지역은 수출·물류 확대, 외투 유치 등을 위해 자유로운 제조, 물류, 유통, 무역 활동을 보장하는 지역이다.

정부는 1970년 1월 1일 마산을 시작으로 전국 13곳에 여의도 면적의 12배에 달하는 자유무역지역을 지정하고 관세 유보, 저렴한 임대료, 외국인 투자 기업에 대한 지방세·임대료 감면 등의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자유무역지역 유형별로는 공항형(127억달러), 산단형(21억1천만달러), 항만형(8천700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공항형이 전체 수출의 85.2%를 차지하면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공항형은 인공지능(AI) 기술과 관련해 고성능 반도체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출이 전년보다 29.3% 증가했다.

산단형의 경우 글로벌 시장의 고부가·친환경화 추세에 따라 K-자동차·선박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관련 업체의 부품 수출이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85.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전기전자·정밀기기(6.4%), 석유화학(1.9%), 일반기계(1.8%), 선박(1.2%), 철강(1.2%) 등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반도체 등 수출이 많았던 중국이 전체 수출액의 64.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8.8%), 싱가포르(4.7%), 홍콩(3.5%), 미국(3.2%), 인도(2.2%) 등 순이었다.

산업부는 "올해도 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친환경 자동차 수출 호조세 지속 등과 맞물려 자유무역지역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유무역지역 수출 기업의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제도적 기반을 보강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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