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컬링 믹스더블 한중전 패배…김경애 "아이스 파악 실패"
기사 작성일 : 2025-02-06 14:00:44

믹스더블 김경애


[촬영 설하은]

(하얼빈= 설하은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컬링 믹스더블 한중전에서 아쉽게 진 김경애(강릉시청)가 경기장 얼음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패배했다고 분석했다.

김경애-성지훈(강원도청) 조는 6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믹스더블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중국에 4-6으로 졌다.

김경애는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후반전 아이스가 살짝 변한 걸 빨리 캐치하지 못해서 조금 끌려가는 경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는 A, B, C, D, E 다섯 개의 시트에서 경기가 나뉘어 열린다. 김경애와 성지훈은 이날 B시트에서 처음 경기를 치렀다.

5엔드와 6엔드에서 성지훈의 스톤은 연달아 하우스를 지나쳤고, 이후 경기에서 김경애 역시 스톤을 드로하자마자 연신 '세다'고 외치며 웨이트(속도)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특히 7엔드에서는 다득점을 위한 파워 플레이를 사용했으나 1점을 얻는 데 그쳐 승부의 추가 중국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한국은 마지막 8엔드에서 최소 2점을 스틸해야 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중국에 패한 한국 컬링 믹스더블


(하얼빈= 박동주 기자 = 6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B조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패한 한국 김경애-성지훈이 아쉬워하며 상대팀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2.6

김경애는 "믹스더블 경기다 보니 (스톤을 적게 던지기 때문에) 쓰지 않았던 라인이 많았다. 안 쓴 구간은 게스(추정)를 해야 했는데, 거기서 좀 미스가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한국은 이날 오후 7시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는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조 3위로 플레이오프(PO) 격인 '4강 진출전'에 나선다.

이번 대회 A, B조 1위는 4강에 직행하고, 각 조 2∼3위는 PO를 거쳐서 준결승에 합류한다.

김경애는 "우리가 샷을 잘하면 무조건 상대를 압박할 수 있고, 압박이 이어지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패배 가능성에 대해서는 딱히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오늘 경험을 바탕으로 PO나 4강, 결승까지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임명섭 믹스더블 대표팀 감독은 "경기를 계속하다 보면 원래 얼음이든 스톤이든 마찰계수가 줄어들면서 점점 컬이 뻗어가는 경향이 있다"며 "어차피 PO든 4강이든 또 B시트 경기가 있기 때문에 더 분석해야 할 것 같다"고 총평했다.

성지훈은 경기 뒤 믹스트존을 빠르게 지나쳐 나갔다.


김경애와 임명섭 감독


[촬영 설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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