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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 류호준 기자 = 강원 고성군에서 90대 어르신이 지역사회에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6일 군에 따르면 어천3리에 거주하는 김복순(95)씨가 이날 오후 군청을 방문해 1천만원을 기탁했다.

기부금은 자녀들이 준 용돈을 모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기부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평생의 소원'이라고 밝혔다.

어려운 형편 속 4남 1녀를 길러온 김씨는 자녀들에게 충분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

이에 평소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품고 있었다.

군은 기부금을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씨는 "내 아이들을 마음껏 공부시키지 못한 것이 늘 한이 됐지만 이제라도 누군가에게 작은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배움의 길을 걷고자 하는 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꿈을 펼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