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왕고래 프로젝트, 국민 세금 낭비…원점 재검토해야"
기사 작성일 : 2025-02-06 18:00:01

대왕고래


(포항= 윤관식 기자 =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경북 포항시 앞바다에 위치한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 웨스트 카펠라호가 탐사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

김영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일 윤석열정부가 추진하는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대왕고래'의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는 1차 시추 결과가 나오자 "정부는 프로젝트를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민주당 위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늘 정부의 발표는 충분히 예측이 가능했던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도 투명한 정보공개나 공정한 연구·검증, 과학적 데이터를 활용한 국민 설득 작업은 없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불통과 무능, 협작이 막대한 국민 세금 낭비를 가져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논란의 중심이었던 미국 자문업체 액트지오와 한국석유공사 간 오고 간 자료 제출 요구를 영업기밀 등의 이유로 거부했다"며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운운하며 꿈속을 헤매더니 아무 자료도 국회에 내지 못한 것"이라고 거듭 질타했다.

위원들은 "그간의 경과와 시추 추진의 과학적 근거를 국민에게 설명하며, 향후 계획을 국회와 충분히 소통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 국책사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 역시 성명을 내고 "최대 140억 배럴, 최소 35억 배럴이라던 윤석열의 허풍은 어디로 갔나"라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삼성전자 시가총액 5배' 운운하며 맞장구만 열중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산유국의 꿈을 제발로 걷어찼다고 비난했고, 권영세 비대위원장도 4일 대왕고래 예산을 복구하겠다고 말했다"며 "민주당에 저주를 퍼부은 국민의힘은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대왕고래는 전두환의 국민 사기극인 평화의댐을 연상시킨다. 정권의 위기를 넘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왜곡과 거짓말이 동원됐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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