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회 연금특위 구성 촉구…"반드시 구조개혁 수반해야"
기사 작성일 : 2025-02-04 11:00:05

류미나 김정진 기자 = 국민의힘은 4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전날 2월 임시국회 개회사에서 밝힌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구성 제안을 환영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다만 민주당의 '모수개혁 선(先) 처리' 제안에 대해서는 "반드시 구조개혁을 수반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국회 차원의) 연금특위 구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며 "민주당은 연금개혁에 대한 언론 플레이만 하지 말고 진짜 개혁을 위한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특히 "이재명 대표가 말하는 모수개혁 역시 구조개혁과 병행하지 않으면 연금 고갈의 시점을 고작 몇 년 늦추는 땜질식 처방에서 끝난다"며 "모수개혁은 반드시 구조개혁을 수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2월 안에 모수개혁을 매듭짓자고도 했는데, 민주당이 이처럼 연금개혁을 단기간에 완수할 자신이 있었다면 왜 문재인 (정부) 때 개혁하지 못했나"라고도 지적했다.

이어 "최근 이 대표가 연금개혁을 띄우는 이유는 정치공학"이라며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마치 연금개혁을 결단하는 모양새를 연출해서 정치적 이미지에 분칠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연금개혁은 국민의 삶을 결정하는 시대적 과제"라며 "민주당처럼 정치적 애드리브로 소모돼선 안 된다. 구조개혁을 포함해 연금특위에서 진지한 논의를 모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연금특위 구성에 대해 말을 아끼던 우 의장이 적극적인 입장을 보인 점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로 예정된 국정협의체 실무 협의에서 특위 구성을 함께 논의하겠다며 "2월 국회부터는 국회가 정쟁의 장이 아닌 민생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야정 (국정) 협의체가 그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여당 간사인 김미애 의원은 "우 의장도 제안한 21대 국회 특위 논의를 바탕으로 속도를 낸다면 (개혁안 마련까지)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할 때 민주당은 진정성에 대한 의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내대책회의서 발언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운데)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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