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美잠수함산업 지원금 5억불 납입…"트럼프 오커스 지지"
기사 작성일 : 2025-02-08 16:00:57

미 해군 버지니아급 잠수함


[A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 박의래 특파원 =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를 통해 핵 추진 잠수함을 도입하려는 호주가 국방 협정에 따라 미국에 지원하기로 한 30억 달러(약 4조4천억원) 중 처음으로 5억 달러(약 7천3000억원)를 지급했다.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를 찾은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만나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커스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이를 지지하고, 국방 산업 기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핵 추진 잠수함을 제때 호주에 인도할 수 있을지에 헤그세스 장관은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것 중 하나는 관료주의를 없애고 방위 산업 기반에 투자하며 동맹국과 파트너를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말스 장관은 오커스 체제에서 호주는 미국 잠수함 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에 30억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며 우선 5억 달러를 납입했다고 밝혔다.

말스 장관은 "중요한 투자"라며 "미국이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호주로 이전할 수 있도록 미국 잠수함 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 호주는 2021년 9월 새로운 군사 동맹을 맺고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호주가 핵 추진 잠수함을 보유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협정에 따라 호주는 2030년대 초까지 미국으로부터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 3∼5척을 구입하고, 영국과는 2040년대 초까지 핵 추진 잠수함을 공동 개발하게 됐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미군이 조달하는 핵잠수함도 제때 생산하지 못 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호주로 핵 추진 잠수함을 판매할 여유가 없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오커스 계획이 계획대로 진행되긴 어려울 것이라 시각이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정부에서 체결한 협정을 변화 없이 계속 유지할 것인지 의문이라는 우려도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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