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원인 제거·물적자원 확충…산림청, 봄철 산불 예방에 총력
기사 작성일 : 2025-02-12 11:00:32

산림청이 운영하는 다목적 산불진화차량


[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 이은파 기자 = 산림청이 기후변화 등으로 증가하는 봄철 산불 발생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불 원인별 맞춤형 대책을 추진하고 물적 자원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 장관회의'에 참석,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봄철 대형산불 대비·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산불 발생 원인을 제거·차단하기 위해 오는 5월 15일까지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182㏊)의 입산을 통제하는 한편 등산로(7천598㎞)를 폐쇄하고 영농부산물 파쇄량을 전년 16만6천t에서 올해 20만1천t으로 21.1% 늘릴 계획이다.

산불 감시 역량 강화를 위해 송전탑을 활용한 산불 폐쇄회로(CC)TV 100대를 새로 설치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을 14개 추가해 44개로 확대 구축한다.

산불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산불방지인력 교육 훈련을 강화하는 한편 고성능 산불진화차량을 지난해 18대에서 올해 29대로 늘리고, 야간 산불 대응이 가능한 국산 수리온 헬기 1대도 새로 배치한다.

헬기의 원활한 진화용수 공급을 위해 이동식 저수조를 12개 추가해 89개까지 확대 운영한다.

체계적인 피해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운영하고, 산불 재발 차단을 위해 전문조사반을 구성해 현장조사를 통한 산불 발생 원인을 규명하기로 했다. 방화와 대형산불 발생 시 경찰과 함께 방화자 전담 수사팀도 구성 운영한다.


산불 대응 헬기 점검하는 임상섭 산림청장


(대전= 임상섭 산림청장(오른쪽)이 지난 5일 경북 울진산림항공관리소를 방문, 산불 대응 헬기 출동 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2025.2.5 [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임상섭 산림청장은 "산불 예방을 위해 발생 원인 분석을 통한 철저한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산불 발생은 546건·4천2㏊이며, 이 중 86%가 봄철인 3∼4월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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