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의 큰스승 '가람 이병기 전집' 30권 발간…11년 만에 완성
기사 작성일 : 2025-02-12 11:01:10

가람 이병기 전집 전기 15권


[전북대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 나보배 기자 = 전북 근현대 최고 국학자인 가람 이병기(1891∼1968) 선생의 업적을 정리한 '가람 이병기 전집' 30권이 출간됐다.

12일 전북대학교는 2014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을 마무리하고 대학 인터내셔널센터에서 완간 기념식 및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가람 선생은 전북 근현대 최고 국학자 겸 시인으로 꼽힌다. 전북대 교수를 지냈으며, 윤동주 시인처럼 단 한 줄의 친일 문장도 쓰지 않은 항일 문학가이기도 하다.

대학은 2014년 가람전집간행위원회를 꾸려 전집 발간 사업을 진행해왔다.

15권으로 예상했던 작업 분량이 늘면서 예산의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으나 전주시와 익산시, 전북도 등의 추가 지원을 받아 총사업비 3억9천만원을 들여 발간 작업을 마무리했다.

가람 선생의 전집은 문학(시·시조·수필·평론), 일기, 학술논문, 저서 등을 묶은 15권과 평론, 서지학·역사학·교육학·사진 자료 등이 포함된 15권 등 총 30권으로 구성됐다.

이는 기존의 육당 최남선 전집 15권과 춘원 이광수 전집 20권, 만해 한용운 전집 6권 등에 비해 분량 면에서 월등하다고 전북대는 설명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이번 전집 완간은 지역사회와 협력해 한국 문학과 국학 연구의 중요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보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데 의미가 깊다"며 "이를 통해 가람 이병기 선생의 학문적 유산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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