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에 자극?…"바이두, 차세대 AI 모델 하반기 출시"
기사 작성일 : 2025-02-12 19:01:00

2023년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바이두 AI 행사


[EPA 자료사진]

문관현 기자 = 중국 최대 포털 검색 업체인 바이두가 올해 하반기에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미 CNBC 방송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차세대 AI 모델 '어니 5.0'의 기능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멀티모달(multimodal) 기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멀티모달 AI는 텍스트·이미지·비디오·오디오와 같은 다양한 데이터 유형으로부터 정보를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 같은 보도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 등 중국 기업들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비롯한 미국 기업들과 AI 기술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나와 주목받고 있다.

항저우에 본사를 둔 딥시크는 지난달 저비용·고성능의 '가성비' AI 모델을 내놔 글로벌 IT 업계에 충격을 안겨줬다.

바이두는 CNBC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리옌훙(로빈 리)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주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 "(기초 모델·foundation model) 추론 비용은 기본적으로 12개월 동안 9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면서 "비용을 일정 비율 줄일 수 있다면 생산성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기초 모델은 언어를 이해하고 텍스트 및 이미지 생성, 자연어 의사소통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어니 5.0도 기초 모델로 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옌훙(로빈 리) 바이두 최고경영자(CEO)


[EPA 자료사진]

바이두는 2023년 3월 중국의 기술기업 중 가장 먼저 챗GPT와 유사한 챗봇인 '어니봇'을 출시했다.

하지만 알리바바,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같은 중국의 대형 기술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들도 앞다퉈 AI 챗봇을 내놓으면서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바이두는 2023년 10월 어니 4.0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해 8월 최신 '터보' 버전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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