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중구도시관리공단 '구청장 친분 인사' 논란
기사 작성일 : 2025-02-13 16:00:05

기자회견하는 울산 중구의회 민주당 의원들


[울산 중구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 김근주 기자 = 울산중구도시관리공단 계약직 팀장·차장급 자리에 울산 중구청장의 고등학교 동창이 연이어 채용되면서 '친분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 중구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13일 중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길 중구청장은 친구들 채용 특혜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달 초 중구도시관리공단의 연봉 7천만원 3급 팀장 자리에 김 구청장 고교 동창이자 친구인 A씨가 채용됐다"며 "A씨는 지난해 말까지 청장의 별정직 비서실장을 맡았다가 다시 채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개인 친분은 앞세운 인사는 또 있다. 2022년 구청 홍보실에 사진 촬영 전문직원이 있는데도 구청장 고교 동창 B씨를 (비슷한 업무를 하는) 6급 상당 계약직으로 임명했다"며 "지난해 5월에는 B씨가 건강 문제로 사직하자 바로 이튿날 중구도시관리공단 4급 차장으로 다시 채용했다"고 지적했다.

또 "2023년에는 중구도시관리공단 팀장에 고교 동창 C씨를 임명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구청장 인사권을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남용하는 현실로 인해 자치단체장으로서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했다"며 "구청장은 지금이라도 구민 앞에 사과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 절차를 거쳐라"고 촉구했다.


울산 중구도시관리공단 청사 전경(2018년)


[울산시 중구 제공]

이에 대해 중구도시관리공단은 반박성 설명문을 내고 "채용은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인사·조직 운영 기준'과 공단 인사 규정 등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구도시관리공단은 "공단 인사위원회는 규정에 따라 내부 위원 1명과 외부 위원 4명으로 구성해 채용계획과 최종합격자 선정의 적정성을 심의하고 있다"며 "계약직 면접시험에선 면접위원 전체를 외부 위원으로 구성해 시험 공정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면접시험 객관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전문기관에 의뢰해 질문지를 개발하고 봉인한 후 면접시험 당일 면접위원 입회하에 봉인을 해제해 면접자들에게 공통으로 질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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