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챗GPT 대항마' 그록3 1∼2주내 출시 예고
기사 작성일 : 2025-02-13 17:00:57

일론 머스크


[A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혜림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3일 자신의 인공지능(AI) 기업인 xAI의 AI 챗봇 최신 모델 '그록(Grok)3'이 약 1~2주 안에 출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정부 정상회의에서 진행된 화상 회담에서 그록3이 개발 최종 단계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록3는 테스트에서 그동안 출시된, 우리가 아는 그 무엇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며 "이것은 좋은 시그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 지능은 기계 지능에 의해 압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는 불가피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오픈AI가 비영리에서 영리사업 모델로 전환을 꾀하는 것에 대해서도 쓴소리했다.

그는 "그건 정말 너무 나간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과거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설립 당시 투자자로 참여했으나 2018년 이 회사의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한 바 있다.

이후 2023년 오픈AI가 출시한 챗GPT로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자 오픈AI가 AI 기술로 부당하게 영리를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갈등을 촉발했다.

그러면서 오픈AI 등 영리를 추구하는 AI 기업들에 대항하겠다며 같은 해 7월 xAI를 설립하고 '그록'과 '그록2'를 차례로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그는 샘 올트먼 등 오픈AI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국 기술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머스크 측은 이 소송과 관련해 법원에 제출한 서면에서 오픈AI 이사회가 영리 법인으로의 전환을 중단하면 오픈AI 지배지분 인수 제안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 측 투자 컨소시엄은 지난 10일 오픈AI에 지배지분을 974억 달러(141조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올트먼은 이를 즉각 거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인 머스크는 이날 정부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우리는 정말 기관 전부를 없애야 한다. 많은 곳을 (없애야 한다)"며 강도 높은 정부 구조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많은 기관을 남겨두는 것보다 아예 기관 전체를 없애야 한다"며 "만약 우리가 잡초의 뿌리를 제거하지 않으면 이는 쉽게 다시 자라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은 관료에 의해 지배되고 있고 이를 '국민에 의한 지배'로 회복해야 한다며 "이는 연방정부의 크기를 줄여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국가를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기관 수는 99곳 정도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 연방정부 기관 수는 약 450곳이다.

아울러 머스크는 미국 정부 지출을 약 1조 달러(약 1천447조 원) 이상 줄일 수 있다며 "그로 인한 순효과는 2025~2026년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이 지나치게 국제적인 문제에 개입하고 있고 "미국은 자국의 일에 집중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고립주의' 기조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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